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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점심은 파김치 송송 썰어 넣고, 만두를 투하시킨 너구리 라면이다. 라면을 먹던 동민이가 만두 속이 뜨겁다며 투덜댄다. 이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던 아내가, 동민아! 그럴 땐 만두를 반절 잘라서 인공호흡 하듯 만두 속에 바람을 넣어야지,라고 한다. 나는 뭔가 재밌는 상황이 떠올라 아내에게, 여보! 인공호흡 하려면 입술을 대야지,라고 했다. 이때, 바로 이때였다. 동민이의 퀴즈가 시작되었다. 동민이가 음흉한 눈빛으로 제 엄마를 부르며, 엄마! 원빈이 팍 하고 엄마 앞에서 쓰러졌어요. 어떡하실 거예요? 하고 물었다. 심각하게 생각한 아내는 과학적인 절차를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1단은 원빈의 허리띠를 풀고, 2단은…. 하며 대답하고 있었다. 동민이는 자기가 생각한 답이 나오지 않자, 답을 알려주는데…. 양치질요, 한다. 이에 뒤질라 나는 아내와 동민에게 문제를 이어가는데......, 하은이 앞에 원빈이 팍 하고 쓰러졌어. 하은이는 뭘 할까? 아내와 동민이도 당사자인 하은이도 멀뚱멀뚱 나를 바라봤고 나는 허공에 정답을 외쳤다. 정답은…. 하은이는 볼테기에 바람을 잔뜩 넣고 원빈 옆에서 셀카 찍는다고 했다. 모두 싱글벙글 웃으며 즐거운 점심을 먹은 오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