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브랜드 기획자 김도영
마케팅, 기획, 홍보에 대한 커리어는 막연해 보였다. 전공과 관련되지 않은 사람들도 업계에 많다고 하지만 과연 나도 그중 하나에 해당될 수 있을까 싶은 걱정이 앞섰다. 이런 고민을 보내던 시기에 한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었고 그곳에서 현직자와 이야기해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그때 추천받은 책이 바로 이 책이다.
장바구니에 담아둔 책이 30만 원이 넘게 있지만 이 책은 고민도 하지 않고 바로 주문했다. 장바구니에 담긴 책들의 텍스트에 대한 궁금증 보단 미래에 대한 불안이 더 크기 때문이었으리라.
기획자와 편집자, 에티터, 마케터는 정확이 무슨 일을 할까? 사실 이 모든 바탕엔 기획이라는 것이 포함되어 있고 트렌드에 민감하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 책에서 나는 기획을 "어떻게" 해야 좋은 기획인지에 대한 명확한 대답은 찾을 수 없었다. 대신 작가가 실무를 할 때의 스토리, 본인의 사고방식을 만드는 과정과 인사이트 같은 것들이 나와있다고 할 수 있겠다.
보통의 에세이와 소설과는 좀 달랐던 게 약간 실제로 대화한다는 느낌을 주는 문체였다. 괜한 어려운 말도 없었고 중간중간 본인의 일화를 넣어두어 생동감도 살짝 느낄 수 있었다.
27p. 그러니 집중력과 밸런스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몰입해야 하지만 헤어나지 못하면 안 되고, 날카로워야 하지만 개인의 취향으로 흘러선 안 되니까요.
145p. 트렌드의 전선에 있는 사람으로서 늘 새로운 것에 대해 관심을 기울여야 함은 분명하지만 그게 내 생각을 옥죄는 틀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