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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첫눈 Apr 09. 2022

결국 나였다

무너진 나를 일으킨 건

입에 무얼대기만해도 토하기 일쑤이던 내가

술 대신 다른 것을 입에 가져가기 시작했고

먹는 양을 늘려갔으며

결국엔 다시 먹고 싶은 게 생기게 되었다.


이렇게 되기까지 많은 기간이 걸렸고

이제는 무언갈 찾아서 먹는 내 모습을 보며

이제야 회복이 되었구나 생각을 한다.


나를 무너뜨린 건 너였고,

또 다른 무한한 사람들이었지만

결국 무너진 나를 다시 한번 일으킨 

다른 누구도 아닌 나 자신이었다.


이제 어떠한 것도 아닌 나를 의지하며,

나의 존재에 집중하며 살아가는 방법을

알 것만 같다.


나는 앞으로도 이러한 시련이

나를 휩쓸 때면

마음껏 아파하고 마음껏 울어대고

마음껏 무너진 후에

스스로 다시 일어서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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