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에 무얼대기만해도 토하기 일쑤이던 내가
술 대신 다른 것을 입에 가져가기 시작했고
먹는 양을 늘려갔으며
결국엔 다시 먹고 싶은 게 생기게 되었다.
이렇게 되기까지 많은 기간이 걸렸고
이제는 무언갈 찾아서 먹는 내 모습을 보며
이제야 회복이 되었구나 생각을 한다.
나를 무너뜨린 건 너였고,
또 다른 무한한 사람들이었지만
결국 무너진 나를 다시 한번 일으킨 건
다른 누구도 아닌 나 자신이었다.
이제 어떠한 것도 아닌 나를 의지하며,
나의 존재에 집중하며 살아가는 방법을
알 것만 같다.
나는 앞으로도 이러한 시련이
나를 휩쓸 때면
마음껏 아파하고 마음껏 울어대고
마음껏 무너진 후에
스스로 다시 일어서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