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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첫눈 Sep 04. 2020

불면

너를 대신해 찾아온

너와 있을 때 사라졌던 불면이
네가 사라지자 너를 대신하듯
다시 나에게로 찾아왔다.


끝없는 걱정과 생각들이
내 머릿속을 어지럽혀 도저히 잠에 들 수가 없다.

어김없이 담배 한 대를 꺼내 들고
너와 언제나 함께였던 방 안에서
홀로 연기를 뱉어낸다.
혹여나 이 연기가
네 생각까지도 함께 흩날려주지 않을까 하고.

그럼에도 가득 찬 네 생각을 안고서
다시 잠에 드려 노력한다.


눈을 감았지만
너의 생각은 도저히 감아지지 않는다.

또다시 끝없는 불면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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