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있을 때 사라졌던 불면이
네가 사라지자 너를 대신하듯
다시 나에게로 찾아왔다.
끝없는 걱정과 생각들이
내 머릿속을 어지럽혀 도저히 잠에 들 수가 없다.
어김없이 담배 한 대를 꺼내 들고
너와 언제나 함께였던 방 안에서
홀로 연기를 뱉어낸다.
혹여나 이 연기가
네 생각까지도 함께 흩날려주지 않을까 하고.
그럼에도 가득 찬 네 생각을 안고서
다시 잠에 드려 노력한다.
눈을 감았지만
너의 생각은 도저히 감아지지 않는다.
또다시 끝없는 불면이 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