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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첫눈 Jan 07. 2021

부정

너에게 줬던 내 마음을

너는 나에게

고작 이틀짜리 아픔밖에 되지 않는 사람이다.
넌 나에게 아무것도 아닌 존재였고,

내가 눈물을 흘릴 가치마저 없던

그저 그런 며칠 밤의 즐겁던 놀이 같던 사람이었다.


그러니 이제 더 이상 내가 너 때문에

슬퍼한다든가 서러움에 북받쳐 울거나

아파할 일은 없을 거다.
만약 그런 일이 있더라도 그건 지난날 너에게 바친 내 마음이 안타까워서이지 너 때문은 아닐 거다.


난 너보다 더 바쁜 사람이고

너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아름답고 고귀한 존재이기에

너 따위가 감히 내 삶에

영향을 끼친다는 건 있을 수 없는 것이야.


혹여나 내가 너에게 잠시 마음을 줬다 하더라도

네가 굉장한 존재라도 된 마냥

오만하지 않길 바란다.


너는 정말 같잖은 존재야.

그러니 네가 나에게

조그마한 영향이라도 끼쳤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야.


그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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