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만나던 여자는 내게 꿈이 무어냐고 물었고
나는 내 이야기를 책으로 남기고 싶다고 했습니다
어느날 갑자기 지인이 나의 이 우울한 감성을 잘 모아 놓으면 책으로 엮을 수 있을것 같다고 한 데서 브런치를 시작 했습니다
사실은 5년전에 브런치를 처음 시작 했습니다
시 몇편을 올렸고
그중 한편의 시는 상당히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오늘밤 떨어지는 눈꽃이 너무 아름다워
지난봄 떨어진 벚꽃잎을 모조리 잊었습니다’
뭐 이런식의 감성글 이었습니다만 너무 예전에 쓴 글이라 현재 감성과는 어울리지 않아 감췄습니다
무엇 때문인지
책을 쓰고 싶다고 생각 한 뒤부터
쓰기 싫어 졌습니다
거창한 목표 보다는 그저 누군가 나와 같은 감정을 공감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짤막하게 쓴 어설픈 자작시 하나에 사람들이 좋아해 주고 친구들이 어깨 두드려주던 그 느낌이 좋았었는데 이제는 잘 모르겠습니다
두서 없고 난해한 글들을 쏟아 낼것 같습니다
이런 나의 이야기도 책이 될 수 있을런지
잘은 모르겠습니다만
어찌 되었던
내 꿈은 나를 남기는 것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