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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월요일의남자 Jan 06. 2020

대화

내키는 대로 살아 가는것이  인생이다

그렇게 스무살이 넘어서 부터 세상에 반항하기 시작 했습니다 


부모님의 간섭이 싫어서 집을 나가기도 하고 

강의가 재미 없으면 출석도 안하고

상사의 질책이 싫으면 회사에 안나가고

애인의 표현이 부담스러우면 헤어지고 

친구의 충고가 듣기싫어 연락을 끊기도 하고 


 멋도 없이 멋대로 살았습니다 


타지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아버지의 충고는 가볍게 흘려 넘긴채 사업을 해보겠다며 집을 나섰습니다만 길게 이야기 할것도 없이 망했습니다 


다행히 새로 일을 구했습니다 

지금  상사는 저보다 나이가 어립니다 

꼰대 소리는 듣기 싫지만

나이어린 상사의 잔소리는  듣기 싫은것 같습니다

아마 그도 나를 알고 있는듯 합니다 


그가 몇일째 말이 없습니다

나이 많은 부하 직원에게 쓴소리를 하는게 

 불편한가 봅니다


그래서 어제는 소주 한잔 하면서 이야기 했습니다 

취기가 오르고 자리가 마무리 될땐 서로 한번 

안아 보았습니다 

오늘 출근을 해서는 밝게 웃으며 인사했습니다 


기분이 아주 좋았습니다 


지금까지 나는 일도 사랑도 소통 없이 

혼자 했습니다 


어제의 나는 

하고싶은걸 하고 내키지 않으면 안하고 

불만을 폭발시키고 감정을 참지 않는

세상 혼자사는 아주 무례한 사람이었습니다 


진작 대화 했더라면

지금의 나는 좋은 사람이 되어 있을지도 모를텐데


이제서야 깨닫습니다 


대화한다는것 

나를 포기 하지 않는것 

서로를 포기 하지 않는것 

함께 사는법을 이제야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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