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키는 대로 살아 가는것이 내 인생이다
그렇게 스무살이 넘어서 부터 세상에 반항하기 시작 했습니다
부모님의 간섭이 싫어서 집을 나가기도 하고
강의가 재미 없으면 출석도 안하고
상사의 질책이 싫으면 회사에 안나가고
애인의 표현이 부담스러우면 헤어지고
친구의 충고가 듣기싫어 연락을 끊기도 하고
참 멋도 없이 멋대로 살았습니다
타지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아버지의 충고는 가볍게 흘려 넘긴채 사업을 해보겠다며 집을 나섰습니다만 길게 이야기 할것도 없이 망했습니다
다행히 새로 일을 구했습니다
지금 제 상사는 저보다 나이가 어립니다
꼰대 소리는 듣기 싫지만
나이어린 상사의 잔소리는 더 듣기 싫은것 같습니다
아마 그도 나를 알고 있는듯 합니다
그가 몇일째 말이 없습니다
나이 많은 부하 직원에게 쓴소리를 하는게
영 불편한가 봅니다
그래서 어제는 소주 한잔 하면서 이야기 했습니다
취기가 오르고 자리가 마무리 될땐 서로 한번
안아 보았습니다
오늘 출근을 해서는 밝게 웃으며 인사했습니다
기분이 아주 좋았습니다
지금까지 나는 일도 사랑도 소통 없이
혼자 했습니다
어제의 나는
하고싶은걸 하고 내키지 않으면 안하고
불만을 폭발시키고 감정을 참지 않는
세상 혼자사는 아주 무례한 사람이었습니다
진작 대화 했더라면
지금의 나는 좋은 사람이 되어 있을지도 모를텐데
이제서야 깨닫습니다
‘대화’ 한다는것
나를 포기 하지 않는것
서로를 포기 하지 않는것
함께 사는법을 이제야 배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