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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도 전략이다.

다이어트 일기 10월 15일 58일차

다이어트 일기 10월 15일 58일차 

정체기가 찾아 온 것 같다.

체중은 63.5킬로그램대에서 왔다 갔다하고 있고 

혈당 역시 100내외에서 왔다 갔다 하고 있다.

더 이상 식단 조절도 할 수 없고 

또 심한 운동은 하기가 싫어진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도 핑계가 되는 것 같다.

어떻게 할지


아침 체중 63.5

혈당 105

아침에 9시에 일어나서 그린 스무디

양배추 자두 포도에 생강 분말과 꿀을 넣어서 만들어 먹고

10시에 운동가서 

5킬로 걷고 

10분 자전거 타고

근력운동을 천천히 조금했다.

일단 다음주 수, 일요일 숙성육 강의 끝나면 운동 강도를 높여야겠다.

사랑말한우 초청 강연 자료도 다시 정리해야 하는데 이 핑계저핑계를 찾고 있다.

12시반에 집에 와서 미숫가루와 화이바 쉐이크를 마시고

책 정말 좀 보다가 4시반까지 잤다.

아마 저혈당 쇼크가 온 건 같다.

역시 당뇨약을 먹으면서 운동하고 몸의 변화가 생겼기 때문에 저혈당이 올 가능성이 높은 것 같다.

일단 19일 병원가서 검사 결과 보고 상의해서 약을 좀 조정해야 할 것 같은데 

결과를 일단 봐야지


5시반에 동네 브런치 카페에서 소고기 덮밥을 먹었다.

하루 최소한 1600 칼로리는 먹어야 하니 덮밥 한끼 정도는 해피하게 먹자.

사실 이렇게 고기와 밥 소화에 별도움이 안되는데 

우리나라 요리는 다 이런 영양 구조라 어쩔 수 없다.

마트에 가서 양배추와 생강을 사왔다.

생강을 이제 본격적으로 그린 스무디에도 첨가해서 먹고

생각 식초도 만들어 먹어 봐야겠다.

일단 간 생강을 사와서 사과식초에 넣고 내일부터 아침 그린스무디에 넣어 먹어 볼까 한다.

생강분말은 먹을 만 하던데 

생생강은 어떨지

몸의 열을 높이는 것이 건강에 중요하다고 하니 

겨울철에는 생강을 잘 활용해 봐야겠다.


운동중 골전도 블루투스로 유투브를 듣는데 

골전도 블루투스 역시 귀가 아프다.

나이가 드니 이런데 문제가 생긴다.

어릴 때 너무 나이트를 열심히 다녔던 후유증인 것 같다. 


운전 면허를 인터넷으로 갱신했다. 

잘 한건지 모르겠다.

점점 문명과 친숙해지기 힘든 나이가 되어가는데

더 노력해야 한다.


페이스북에 헬스장에서 찍은 사진을 올렸다.

난 사진찍어주는 걸 좋아하는데

내 사진 찍는 건 별로인데

변화하는 내 모습을 기록해 두고 싶어진다.

몸이 변화니 생각도 변한다.


이 정체기를 어떻게 극복할까?

정체기라고 하지말고 안정기라고 생각하고 

잠시 쉬었다 가는 기간이라고 생각하자.

너무 안 먹어서 인지 두통도 가끔 생기고 

하루 한끼만 일반식을 먹으니 

인간관계의 단절이 심각한 것 같다.

그냥 깊은 동굴속에서 잠시 잠겨있는 것도 인간의 위대함중 하나라고 하니

나도 지금 광야 뒤 깊은 동굴속에서 내내면의 소리를 듣는 시간이라고 생각하자.

가만히 생각해 보면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 

인류중에서 50+ 60+ 의 인생을 깊이 생각하면 산 세대는 아직 없었다.

인류의 역사 속에서 처음 우리는 50+ 시간속에 던져진 신인류다.

개척할 시간 여행을 시작해야 하는 

중세의 인류는 신대륙을 개척 지구의 새로움을 찾아 다녔지만 

오늘의 우리는 50+ 라는 새로운 삶의 시간의 개척자들이 되어야 한다. 

인간의 평균 수명이 길어진다는 건

우리 시간의 물리적 의미도 달라진다는 것이고

가치관도 변화해야 한다는 거다.

부자면 더욱더 오래 살고 

부자만 더 자신들이 번성하면 세상은 어떻게 될까?

신자유주의에 대한 공부를 좀 해야겠다.

써야할 원고도 많은데 

새로운 관심사가 계속 생기니 이게 좋은 건지 나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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