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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식 건강을 망치고 세상을 망친다

식육마케터 김태경 Ph.D

pigplus200502

육식 건강을 망치고 세상을 망친다.

 양돈 전문지에 기고하는 글의 제목으로는 좀 안 어울린다.필자가 지어낸 글의 제목이었으면 좋겠지만,  사실이 제목은 존 로빈스이란 미국 사람이 1980년대에 쓴 책의 제목이다.존 로빈스는 이 책에서 동물성 단백질과 지방 소비가 현대인의 최대 사망원인인 암과 심장마비일으키고 미국내의 가축들이 살찌우는 데 쓰이는 곡물이 미국 인구의 5배나 되는 사람들을 먹여 살릴 수 있다고 주장한다.
생산성을 이유로 항생제를 과잉 사용하고 동물의 복지를 미시한 밀집 사육등매우 구체적으로 육류산업에 대한 신랄하게 비판한 여러 내용을 담았다.미국사회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책의 내용을 동조하여 채식주의자가 되었다고 한다. 한국에서도 웰빙이라 사회 트렌드와 광우병, 구제역, 조류독감등으로 육류의 안전성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얼마전 패스트 푸드의 위해성에 대해서 "슈퍼 사이즈 미"란 미국 영화가 나오자 우리나라의 시민 단체에서도 슈퍼 사이즈 미와 똑같이 한달 동안 패스트 푸드만 먹으며 몸의 변화를 체크하여 시민들에게 패스트 푸드의 위해성을 알리기 위한 노력들을 시행했고 그에 관한 보도가 텔레비젼 뉴스를 통해서 여러 차례 방영되었다.
시민 운동가들이 선진국의 시민 운동을 선례 삼아 식품에 관한 유해성을 알리려고 노력하고 있다.
물론 미국등 선진국의 식품 산업은 거대 기업 자본으로 그들의 이득을 위해 소비자를 현혹시키고 정보를 왜곡하는 경향이 많아 시민단체들의 바른 정보를 알리는 운동이 필요하다. 이제 육식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은 남의 나라 이야기가 아니다.다이어트가 우리나라 사람들의 주요 관심사가 되었고 비만이 사회 문제로 대두되기 시작했다.이미 농장수가 줄어들기 시작한 축산업이나 영세함을 벗어나지 못한 육류 유통업이나 식육산업에 대한 이런 부정적인 이미지를 개선할 대책을 찾는 것은 불가능한 입장이다.육류에 대한 불신은 유교적 전통이 강한 한국사회에서 식육산업을 더욱 위축 시킬 것이다.  경제가 어려워도 연말 불우 이웃 돕기 성금 모금이 일천억원을 넘었다.특히 대기업들의 기부 참여는 더욱 더 활발했다.이러한 대기업의 사회 기부 활동은 기업의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한 마케팅 전략이다.이러한 마케팅을 사회지향적인 마케팅이라고 한다. 양돈전문지나 축산 관련 신문들에 양돈협회에서 어려운 이웃들에게  돼지고기를 전달하는 기사가 눈에 띈다. 비록 지금은 양돈지나 축산 관련 신문이지만 이러한 노력들이 지속적으로 계속될 때 많은 사람들이 양돈업의 이미지를 불우한 이웃을 생각하는 따뜻한 업으로 인식하게 될 것이다.이런 좋은 이미지가 돼지고기 소비 확대로 이어지게 되는 것이다.축산업에서 브랜드! 브랜드! 하는 것알고 보면 다 업의 이미지 제고에 있다."물건은 공장에서 만들어지지만, 브랜드는 사람들의 인식 속에서 만들어진다." 좋은 브랜드 파워 브랜드란 사람들에게 인식이 긍정적이란 말이다.돼지고기 브랜드 만들고 파워 브랜드로 키우고자 많은 노력들을 하고 있지만 우선 전제되어야 하는 것이 돼지고기에 대한, 양돈 산업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좋아야 하는 것이다.돼지고기의 경쟁상대는 돼지고기가 아니라 이세상의 모든 먹거리임을 명심하자. 코카콜라의 경쟁 상대가 물인 것 처럼 말이다. 훌륭한 브랜드를 만들고 싶다면 이제 이웃을 돌아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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