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찾은 도별 사육두수 자료중 가장 오래된 것 1910년 조선총독부에서 작성한 1909년 전국 도별 가축 사육두수자료다.
아마도 도별 가축 통계자료가 작성된 원년이 1910년이 었던 것 같다.
조선시대의 자료는 찾을 수 없었다.
1909년 전국의 소는 628,142두 돼지는 576,428두 사육되었다.
소가 돼지보다 많이 사육되는 것으로 통계에 나오는데 이 통계자료가 정확하다면 그 당시 조선에서는 돼지는 그렇게 유용한 가축이 아니였던 것 같다.
아니면 작은 두수러 통계가 부정확할 수도 있다,
소는 정부 통제를 조선시대부터 받아 왔던 역축이라 사육두수나 도축두수등의 통계자료가 나름 관리되어 오고 있었으나 돼지는 잡축이라 집에서 그냥 막 키워서 통계작성도 정확했는지 의문이 간다.
하여간 이 통계자료를 보면 소는 함경남도에서 가장 많이 키웠다.
전체 사육두수의 13.3%인 83,611두
평안남도는 39,321두로 전체 사육두수의 6.3%를 키우고 있었지만 호당 0.49두를 키웠고 인구 천명당 90.36두를 키워 전국에서 가장 소를 키우는 농가가 많았다.
남쪽에서는 전라남북의 소사육두수가 적었던 것이 특이하다.
남북한의 사육두수가 비슷해 보이지만 인구가 남쪽이 더 많아서 인구 천명당 사육두수는 이남이 36.6두 이북이 68.47두로 이북이 두배나 소를 더 키웠다.
이는 이북 사람들이 쇠고기를 더 좋아했다고 봐야 할지
이북지역에서는 우경을 할 때 두마리의 소가 필요해서 인지 확실하지 않다.
다만 소가 많았다면 소를 더 많이 먹었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돼지의 경우는 채비동물이었고 식용이외의 다른 목적이 그렇게 크지 않았는데 이남과 이북의 사육두수차이가 매우 크다. 인구 천명당 이남은 30.62두 이북은 67.85두 사육했다. 돼지는 전라남도에서 가장 많이 키웠다, 79,701두로 전체의 13.58%였다. 당시는 제주도가 전라남도에 포함되어 있어서 나타난 결과다.
아마도 당시 제주도에 약 4만두정도 돼지를 키웠을 거로 추정되고 있다.
다음으로 많이 키운 도가 황해도다. 전체의 13.5% 77,825두 인구 천명당 돼지를 가장 많이 키웠던 도는 평안남도였다. 111.97두 인구 천명당 경상남북도는 20두 미만으로 돼지를 많이 키우지 않았다.
왜? 삼겹살이야기가 개성에서 시작되었는지 육지에서는 황해도에서 돼지를 가장 많이 키웠으니 돼지에 대한 설이 많을 수 밖에 없었다.
돼지는 식용으로 키웠다면 이북지역이 이남보다 2배이상 돼지고기를 먹었다는 가설이 성립하는데 이는 우리 민족의 육류 소비가 지역간 격차가 심했다는 걸 의미한다.
고구려, 부여의 후예인 이북에서는 돼지고기를 매우 선호 했고 신라의 후예인 경상도 지역에서는 돼지고기를 그렇게 좋아하지 않았다는 걸 추측할 수 있다.
그래서 음식 디미방에 돼지고기 요리가 개고기요리 보다 적었을 수도 있다.음식 디미방은 안동지역이었으니 경상도 즉 신라 문화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