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어느 환경 운동가에게 드리는 글

집돼지도 생명입니다.

결국 좀 나중에 죽이기 위해 키우는 돼지를 잠시 살려 놓기 위해서 

https://brunch.co.kr/@diversityinlife/102?

이 글을 읽고 참 많이 우울해진다.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한달 넘게 난리다.

정부는 말도 안되는 군단위 예방적 살처분이라는 대책을 마련하더니 

이제 멧돼지를 소탕하겠다고 큰 소리를 친다.

다양한 시각으로 다각면에서 생각하자.국론의 분열
  이건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말 이승만 정권 박정희 군부독재때의 생각이다.
 지금은 각자 자기 생각을 이야기해야 한다.

문제는 이글 쓰신 박사님도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무엇인지 모른다....
 가축도 생명이다.
 아프리카돼지열병에 전염되고 있는 건 집돼지가 아니라 멧돼지가 더 심각하다. 정말 동물을 생각하신다면 멧돼지를 사살하는 것이 아니라 격리 보호할 수 있도록 행동을 보여 주셨으면 한다.
 멧돼지 보호 구역을 만들고 멧돼지의 겨울나기를 준비해 주고 멧돼지가 사람들에 손에 의해 절멸되지 않고 깊은 산중에서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시라 그래서 한돈 농가랑 동물보호 단체랑 손잡고 생명의 소중함과 존중을 같이 이야기하자.

멧돼지를 전멸시킬 수 있다는 건
  대국민 사기극이다.
 1996년 북한 잠수함이 좌초되어 수색 추적하는데 얼마나 많은 병력이 투입되었는지 기억하시는지 그리고 아군의 피해가 얼마나 일어났는지 한국의 산악 지형에서 헬기가 투입된다고 멧돼지를 전멸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 대국민 사기극이다.
 동물 보호단체에서 일 하신다면 멧돼지를 다 사살하겠다는 정부의 사기극(하기야 전멸시키겠다고 이야기한 사람은 없다.) 최대한 멧돼지를 분리시키는 방안을 정부에 촉구하시라

 중요한 건 공장식 축산 덕분에 축제식이던 고기가 일반식이 되어가는 시대가 되었다는 거다.
 우리 역사에서 이렇게 평등하고 고기를 먹었던 역사는 없었다.
 이제 고기가 남아 돌아가는 시대다.
 동물복지를 넘어 동물 존중를 고민해야 한다.
 지금 보다 더 많은 비건이 나와도 된다.
 육식을 할것인가 각자의 선택의 문제다.
 동물복지 자연주의로 키워 공장식 축산보다 10배 비싼 고기도 시장에서 수요가 있을거다.
 다 각자의 취향이다.
 우리가 아메리카노 커피를 마시나 믹스커피를 마시나 하는 문제가 논쟁의 소지가 아니라 각자의 취향이듯 공장식 축산 산물인 고기를 먹느냐 마느냐는 각자의 선택이다.
 시장에 수요가 없으면 산업은 축소된다.
 설득하시라 공장식 축산이 나쁜거라고
  식육 마케터인 나도 이제 단순히 가격이 아니라 가치로 고기를 선택해야 된다고 선동 선전하고 다닌다.
 공장식 축산의 시장은 시장대로 또다른 가치의 시장은 시장대로 비건은 비건대로 서로 각자의 삶을 존중하며 살자.
 고기를 먹는 건 본능이고 비건은 의지고 신념이다.
 신념을 지키며 사는 건 아름다운 일이다.
 단 나와 신념이 다르다고 남을 비방하지는 말자.
 신념을 가진 자일수록 아무도 미워하지 않는 마음으로 투쟁하면 사는거다.
 신념은 외부의 적과 싸우는 것이 아니라 늘 나자신과의 투쟁이 되어야 한다.
 내 삶의 모습을 보고 내 신념에 동참하고 응원하는 자가 생기는 거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축산과 고기에 대한 새로운 고민의 시작이다.
 이제 고기에 대한 모든 생각과 행동양식 철학과 가치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하는 시대가 되었다.

원래 먹고 살만하면 잡생각들이 많아지는거다.
 다양한 생각들이 넘쳐나는 건 당연한거다.

우리 사회가 살아 있는 생명에 대해서 얼마나 천박한지 알겠다.

결국 좀 나중에 죽이기 위해 키우는 돼지를 잠시 살려 놓기 위해서 

집돼지나 멧돼지나 다 생명체다.  둘 다 존중받아야 하는 생명체다. 

생명다양성 재단 사무국장이라는 분이 가축의 생명에 대한 이런 가벼운 생각을 가짐에 놀랐다.

다른 환경운동가들도 이런 생각을 가질까?

집돼지도 생명이다. 사과 하시라

정부도 무지한 학살을 중단해라.

전국의 30만두가 넘는 멧돼지를 다 잡을 수도 없을 거다.

곧 아프리카 돼지 열병이 농장에서 발병하는 건 잡힌다.

우리나라는 양돈 선진국이다.

기업식 양돈 규모에서는 차단 방역 능력들이 다 있어서 아프리카 돼지열병은 지금처럼 노력하면 더 이상의 확산을 막아 낼거다.

그래도 계속 야생의 멧돼지에서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병할 거다.

깊은 숲속에서 죽어가는 멧돼지에 대해서는 사람들은 관심도 없을거니

몇 달 지나면 포획도 하지 않을거다.

그럼 또 몇몇 농장에서 원인도 모르게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할거구 그럼  또 멧돼지를 잡겠다고 쇼를 할거다.

이런 아프리카돼지열병의 발병과 멧돼지 사냥의 쇼가 몇 년을 갈지 모른다.

그럼 자연스럽게 자본을 투자해 완전한 차단 방역이 가능한 대형 농장들만 살아 남고 영세한 1000두 ,2000두 미만의 한돈 농가들은 사라져 갈거다. 이렇게 한돈 산업이 과점화되면 어떤 문제가 생길지 고민해 본 적이 있는가? 

자신들이 환경 운동가고 생태 학자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대한민국 국민으로 살아 오시면서 농업, 농촌, 농민에 대한 생각들이 낮아져 있음을 인정해야 한다.

후진국에서 산업화하여 중진국이 되기 위해 농업, 농촌, 농민의 엄청난 희생을 강요해 왔다.

그 결과 오늘날 서울 경기에 인구의 50%가 몰려 사는 이상한 나라가 되었다.

주택, 취업등 지금 우리사회의 수많은 문제는 압축 성장이라는 국민의 지지를 받지 못했던 군부 독재자 쇼의 결과다.

농업은 값싼 노동력을 착취하기 위해서 더욱더 값싼 농축산물을 공급해야 하는 착취의 맨 아래 구조에 있었다.   우리 모두 과거의 잘못된 모습에서 길들여져 온 것이다.

후진국이 산업화를 통해서 중진국은 될 수 있지만 농업의 발전없이는 선진국은 절대 될 수 없다.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우리의 농업, 농촌, 농민에 대한 새로운 고민들을 했으면 한다.

한돈 농가 역시 가치 소비 시대에 맞는 돼지고기에 대한 고민들을 시작해야 할 때다.

1950년 전쟁으로 156천두의 돼지 밖에 없었다.

죽을 힘을 다해서 열심히 양적 성장을 이룩했다.

1100만두의 돼지를 키우는 양돈 선진국이 되었다.

우리 농업에서 압축성장의 대한민국의 발전 속도를 따라 온 건 한돈 산업 밖에 없다.

대한민국 사회에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하듯 우리 한돈 산업에도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하다. 

한돈 산업을 지금은 공해 산업으로 본다.

화학비료로 죽어가고 있는 한반도의 지력을 다시 회복하기 위해서는 축분으로 만든 비료가 필요하게 된다.

나중에 통일 경제속에서 북한의 산림 자원을 회복하기 위해서도 엄청난 비료가 필요하다.  

조금만 지켜 보시라

한돈산업이 동일 경제의 핵심산업이 되고

우리 농촌을 살려 내는 견인차 역할을 할 거다.

우리 농촌의 마지막 희망이 한돈 산업일 수도 있다.

지금은 너무 빠른 성장을 한다고 농업, 농촌, 농민과 한돈산업이 다소 분리된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아직도 농촌에 남아서 농민의 이름으로 키워지고 있는 산업은 한돈 산업이 가장 크다.

주축 농업, 유축농업등 다양한 농업과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거다.



작가의 이전글 90년생이 온다. 60년생이 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