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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축산)업, "우리도 페라리처럼 생각해야 합니다."

이제 경축순환 농업이라고 하는구나 1960년에 유축농업에 관심을 가지다가 갑자기 주축농업으로 돌아섰다.

당시는 산업화를 위해서 농촌에서 노동인력을 공장 노동자로 빼내와야 했다.

낮은 임금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농식품 가격의 안정화가 급선무였던 시절이다. 

지금까지 우리 농업, 농촌, 농민의 역할과 기능이 앞으로 좀 달라져야 한다.

지금까지는 농업,농촌,농민에 대한 수탈에 가까운 정책으로 한국 경제의 산업화를 이룩할 수 있었다면 이제 다시 농촌으로 돌아가서 농민으로 살아야 하는 시대가 되었다. 가장 중요한 건 이제 농업이 돈이 되어야 한다는거다.

아직은 가능성과 희망이 남아 있다. 우리 시대의 많은 올드노멀한 생각들을 버리고 뉴노멀의 시대가 되어야 하는 것처럼 우리 농업도 뉴노멀적 생각으로 다시 보아야 할 때다.

그래서 인지 농특위 축산 TF를 만들고 경축농업에 대한 논의를 하는 것 같다.

경축농업은 지금 유행하는 스마트 농업과는 달리 노동력을 더 투입해야 하는 한계성은 있지만 생산물의 영양이나 맛에서 차별화가 가능할 수 있다. 

또한 축산업이 가지고 있는 나쁜 이미지를 불식시키는데는 최고의 방법이며 아마 경축 농업을 장려하면 자본이 축적된 축산농가에서 농지 매입에 혜택을 받을 수 있어서 농촌의 빈부격차를 가속화시키는 새로운 사회 문제를 만들어 낼 수도 있다. 

반면 작목반등 마을 공동체 운영이 잘 하고 이스라엘의 키부츠처럼 우리도 농촌에 집단 이주 농장을 만들어 도시의 잉여 노동력을 분산시키고 도시민들의 안정적으로 농촌사회에 적응 귀농할 수 있는 장기적인 시스템이 만들어진다면 제2의 녹색혁명도 가능하다. 


http://www.chuksannews.co.kr/news/article.html?no=232007&fbclid=IwAR1fGor_mq7to06KA1h6Ks9NP5gK8cPwK8QT4hy8UNu34F-LByrcpG1FYNs#092i







포드 V 페라리라는 영화가 상영중이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다. 



"1964년과 1965년 2번의 실패를 겪은 헨리 포드 2세는 1966년 르망24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 8대의 GT40 MK2와 엄청난 양의 예비부품을 동원한다. 


결국 1966년 포드는 GT40MK2 3대가 1,2,3위로 나란히 들어와 르망 24시간 레이스에서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한다. "



이 실화를 영화로 만든 거다.


상당히 멋있는 카레이스 장면도 나오지만 난 헨리포드2세 회장에게 미국사회의 변화 자동차 시장의 변화를 설명하는 당시 포드 자동차의 마케팅 담당 리 아이아코카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이제 전쟁이후의 새로운 세대는 포드를 타지 않는다. 새로운 감각과 디자인의 자동차를 원한다. 


"우리도 페라리처럼 생각해야 합니다."


https://www.sedaily.com/NewsView/1VN220XFM1



새로운 페라리처럼 생각하는 것 뉴노멀이다. 


과거의 기준이 통하지 않는 시대가 되었다.


이건 우리 사회 전체의 문제이고 우리 농업, 농촌, 농민의 문제에 있어서도 적용이 된다. 



어설프게 남을 흉내내면 안 된다.


우리 사회는 상당히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다.


인구 절벽과 농촌 소멸은 역사 이래 처음 경험하는 일이다.


아마도 이 문제를 해결한 사례가 없을 거다.


우리가 처음으로 인구 절벽과 농촌 소멸이라는 문제에 대한 답을 찾아야 하는 국가가 되었는지도 모른다. 



덴마크나 미국은 축산농가에서 옥수수등 사료 작물을 키운다.


우리도 그 방향으로 가자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을거다.


이건 올드 노멀한 생각이다.


남들이 안하는 것 우리만 할 수 있는 것을 찾아서 해야 한다.


난 식육 마케터다. 


육류의 가치를 높이는 일을 하는 사람이다.


사람들에게 조금 더 좋은 고기 공급하고 기업에는 더 많은 이윤을 남겨 주기 위해서 지난 30년 식육 마케터로 일을 해 왔다.


이제 우리나라도 육류의 잉여 시대가 되고 축제식이었던 육식 소비문화가 일상식화 되고 있다. 


노령인구의 증가와 인구 절벽 현상은 물리적 육류 시장 확대에 한계성을 보이기 시작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우리만의 방법을 찾아야 한다.


내가 생각하는 해결 방법은 일상식화되고 있는 육식 시장을 더욱 확대하는거다.


그리고 노년층에게 건강한 육식생활을 만들어 주면 된다.


우리 식문화에서는 불고기와 쌈이라는 독특함이 있다.


해방이후 경제 성장을 하면서 우리는 ROAST구이가 주축이 된 육식생활을 해 왔다.


육류의 지방에 대한 선호가 매우 컸다.


그런데 이제는 삼겹살에 소주 한잔하던 집단 문화도 사라지고 


건강을 생각하는 노년인구가 늘어서 ROAST구이 문화에 한계를 보이기 시작했다.


다시 저지방의 양념육 불고기의 인기가 높아지는 시대가 되었다.


아마 명륜 진사갈비 그 무한 리필의 돼지 목전지의 유행이 그 걸 알려 주고 있는지도 모른다. HMR, 편의점의 불고기 도시락의 인기등이 내가 생각하는 새로운 육식생활의 시작이다.


불행하게도 다 수입 목전지나 수입소고기들이 점령해 버렸다.



고기 쌈밥집 합시다.


마을에 돼지농장 축분으로 쌈 채소 키워서 사람들이 직접 수확해서 바로 고기랑 구워먹는 6차 산업도 시도해 봅시다.


서울에 고기 쌈밥 뷔페도 만들어 봅시다.



불고기의 가치가 너무 낮아서 사람들이 좋아하지 않으면


불고기의 가치를 다시 높이면 된다.


불고기는 우리의 고유의 음식문화다.


불고기의 문화 콘텐츠를 개발하고 불고기의 새로운 스토리텔링을 만들면 된다.


불고기의 스토리텔링에 쌈 문화를 녹여 내면 시너지가 클거다.


우리가 압축 성장의 산업화를 잠시 잊고 있었던 민족의 맛을 찾아서 새롭게 해석해 내면 된다. 


"우리도 페라리처럼 생각해야 합니다. " 


 이말의 의미가 디자인 좋은 자동차를 만들고 성능으로 승부하자는 것이 아니다.


지금 시대가 요구하는 욕구를 찾아가서 준비하자는 거다.



우리 농업, 농촌, 농민에 대한 가치를 새롭게 정립해야 한다.


가치 있는 농업 산물을 생산하고 제값을 받고 팔아야 한다.


돼지 한마리에 200만원하는 돼지도 생산해야 한다.


쌀도 지금 가격의 서너배 비싼 쌀도 재배해야 한다.


어짜피 비싸게 생산되는 걸 싸게 팔려고 하는데서 문제가 발생하는 거다.


다 제값받고 팔면 된다.


품질이 떨어지는 건 싸게 팔고 좋은 맛의 고품질은 비싸게 팔고 이제 시장은 세그멘트가 불가능할 정도로 다양해 지고 있으니 기준과 규격이 무너져야 하는 시대다.


아직도 포드식


맥도날드식 생각들을 가지고 있으면 살아 남을 수 없다. 



무한 리필 돼지 갈비집을 이겨 보고 싶다면 


그들이 안 가진 룰을 새로 만들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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