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야끼니꾸와 한국 불고기
한국의 불고기를 일본어로 번역할 때 야끼니꾸라고 하고 야끼니꾸를 한국어로 번역할 때 불고기라고 하는 건 이제 잘못된 번역이다.
우리가 스테이크를 스테이크라고 외래어를 쓰듯 야끼니꾸는 야끼니꾸라고 번역하고 읽어야 한다. 일본에서도 한국식 불고기는 불고기라고 표기해야 한다.
야끼니꾸와 불고기의 표기를 따로 하는 것이 우리의 불고기 문화를 지켜 나가는데 도움이 될거다.
특히 세계 시장에서 일본의 화우와 경쟁하고 야끼니꾸랑 경쟁할 때 불고기의 가치를 더 높일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불고기와 야끼니꾸
양념해서 굽는 요리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상당히 많은 차이점을 가지고 있다.
야끼니꾸가 독자적으로 발전해 왔듯 우리의 불고기 역시 새롭게 우리만의 불고기 문화를 정립해야 할 때다.
과거를 모르면 미래가 없다.
그러나 과거에만 집착하면 역시 미래가 없다.
일본에는 개성 강하고 차별화된 수많은 야끼니꾸 전문점이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몇몇 노포를 제외하고는 불고기 전문점이 없다.
불고기의 가치
우리 스스로 너무 폄하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한우 사육두수가 늘어나고 소비가 줄어서 가격이 폭락한다고 걱정들은 한다. 이를 해결하는 방안중에 하나는 소비를 늘려가는 거다.특히 등안채에 집중된 소비로 등안채의 가격이 높아 한우 가격이 높다는 부정적 이미지를 해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복합 유기 생산체인 한우 한마리의 균형소비를 위해서는 우리의 전통 소고기 요리법들의 부활이 우선되어야 한다.
그 첫번째가 불고기의 부활
불고기 르네상스다.
한우를 세계화 하고 싶다면
불고기를 세계화 하면 된다.
한우의 소비를 늘리고 싶다면 불고기 소비를 늘려가면 된다.
불고기 서바이벌 방송을 만들어 보자고 했다.
전국의 한우 플라자들의 불고기 메뉴를 업그레이드 시켜 보자고 했다.
전국 한우 산지의 고속도록 휴게소에서 불고기 팝업을 열어 보자고 했다.
등안채, 갈비를 제외한 부위로 맛있는 불고기 만들기 경연대회를 하고 그걸 서바이벌 예능 방송으로 사람들을 관심을 높이고 우승 불고기 레시피의 팝업 식당을 명동이나 인사동에 열어 보면 어떨까?
삼겹살 랩소디, 한우 랩소디가 넷플릭스에 방송되니 삼겹살과 한우에 관심을 가지는 전세계 사람들이 많아지는 것 같다.
불고기 랩소디도 만들어서 넷플릭스나 유튜브로 방송하면 어떨까?
한우 가격을 높이기 위한 단기적이고 일시적인 대책보다 한우산업의 구조적 문제점 특히 소비 측면의 문제점을 중장기적으로 개선해 나갈 방안을 찾아야 할 때다.
벽제갈비, 삼원가든등 우리나라의 명문 한우 전문점이 인바운드 관광객들을 타겟으로 한 케주얼 다이닝 불고기 전문점을 명동에 만들면 어떨까?
앞뒷다리 부위를 활용 로스구이 스펙을 개발하고 저지방 로스구이 메뉴를 만들어 디너 타임에는 로스구이와 하이볼이나 맥주, 와인등 저도수의 술을 페어링하고 런치에는 불고기 메뉴를 시그니처로 판매를 하면 한우 앞뒷다리의 가치를 최대한 높일 수 있을거다.
BMS8,9 DML 투뿔 앞뒷다리로는 얼마든지 맛있는 저지방 로스구이가 가능하다. 정교한 웻에이징만 잘 하면
이미 정교한 한국식 한우 전용 숙성법이 개발되어 있다.
장비도 합리적인 가격으로 보급할 수 있게 준비되어 있다.
내 마음이 급하고 조급했는데 이제 하나하나 착실히 최종 개발만 성공하면 되다.
내가 그동안 한우 공부를 디테일하게 하지 않을 걸 많이 후회하면서
2023년에는 조금 부지런히 지기로 했다.
일본 야끼니꾸 책에 나오는 이 짧은 문장이 주는 의미를 다시 생각해 본다. 무서운 말이다.
야끼니꾸는 야끼니꾸고 불고기는 불고기다.
물론 뇌피셜로 일본의 샤브샤브는 조선의 난로회에서 시작된 요리다.
최남선 선생은 조선의 신선로 일본의 샤브샤브 중국 훠귀가 같은 뿌리의 음식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