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그대로의 재료가 인기...세계 시장에서의 '일식 인기'의 현주소
최근 유럽과 미국뿐만 아니라 중국이나 아시아권에서도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한다. 그 중에서도 일본 음식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는데, 특히 전통적인 '발효식품'은 SDGs의 관점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일본 식재료가 세계에서 어떻게 받아들여지고 있는지,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해외 시장에 접근해 나가야 하는지 알아본다.
몇 번째 붐인가? 세계를 휩쓸고 있는 일식
해외에서의 일식 붐은 역사가 오래된데, 1960년대 후반에 거대 시장인 미국에서 시작되었다. '스시 바'가 큰 인기를 끌었고, 지방과 콜레스테롤이 적은 식생활이 연방정부에 의해 권장되면서 이에 맞는 일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이다. 그리고 그 붐은 육식 위주의 유럽 대도시에도 영향을 미쳐, 1970년대 이후 유럽과 미국에서 제작된 영화에는 주인공이 일식집에서 식사하는 장면이 자주 등장한다. 일식은 하나의 트렌드가 된 것이다.
그로부터 수십 년이 지난 지금, 일식 붐은 다시금 고조되고 있는데, 2013년 유네스코는 일식을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했다. 그리고 2026년 일본 농림수산성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해외 일식 레스토랑 수는 15.9만 개로 코로나 사태 이전인 2017년부터 2019년까지 2년 동안 1.3배나 증가했다.
유럽과 미국, 중미, 그리고 오세아니아에서는 일식 레스토랑이 이미 자리를 잡고 있다. 그렇다면 그 외의 지역에 대한 속내를 좀 더 자세히 살펴보자.
01
중국
코로나 사태 이전 일본을 방문하는 인바운드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던 것은 중국인이었다. 그들의 일식 체험이 SNS를 통해 중국 내로 퍼져나갔다. 또한 '가모메 식당', '심야식당' 등 일식을 소재로 한 일본 영화와 드라마가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인기를 끌었다. 이에 힘입어 일식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는 추세다.
최근 중국에서는 상하이, 베이징 등 대도시뿐만 아니라 다롄, 칭다오, 쑤저우, 항저우 등 지방 도시에서도 일식 레스토랑이 속속 문을 열고 있다. 인기를 끌고 있다.
02
중동
앞서 언급한 농림수산식품부 발표 자료에 따르면, 최근 일식 레스토랑의 증가가 두드러진 곳은 중동 지역이다. 특히 아랍에미리트(UAE)의 중심 도시인 두바이에서 두드러진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두바이는 이민자 수가 전체의 90%를 차지하는 도시이기 때문에 일식이 쉽게 받아들여지는 것 같다.
일본무역진흥기구의 2021년 조사 결과, UAE 내 일식 레스토랑 수는 288곳이다. 그 중 80%가 초밥집이지만, 최근에는 '야키소바 빵'이 인기인 빵집과 라멘집 등 서민적인 메뉴를 제공하는 점포도 증가하고 있다.
03
태국
친일 감정이 높은 태국에는 수많은 일식 레스토랑이 개점하고 있으며, '요시노야', '돈까스 화교' 등 친숙한 체인점들의 진출도 눈에 띈다. 또한 경제 성장에 따른 부유층의 확대가 두드러진 최근에는 초밥이나 불고기를 제공하는 고급 레스토랑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본무역진흥기구(JETRO)의 2022년 조사 결과, 태국에서는 모든 도도부현에 일식 레스토랑이 개점해 총 5,325개 점포가 운영되고 있다. 전년 대비 20% 이상의 성장률로 그야말로 일식 붐이 일고 있다.
세계를 매료시키는 '우마미'
'우마미'를 아시나요? 감칠맛은 단맛, 짠맛, 신맛, 쓴맛과 함께 '5대 기본 맛' 중 하나다. 하지만 쉽게 떠올릴 수 있는 다른 네 가지 맛에 비해 감칠맛이라고 하면 잘 떠오르지 않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또한 맛을 표현하는 '우마미, 감칠맛, 맛, 감칠맛'은 서로 다른 동음이의어이다.
단맛은 설탕, 짠맛은 소금. 그렇다면 감칠맛이란? '글루탐산', '이노신산', '구아닐산' 등이 그 성분에 해당한다. 구체적으로는 가쓰오부시, 멸치, 다시마 등 일본 요리의 풍미를 결정하는 '육수'의 맛이 바로 감칠맛입니다.
서양이나 중국 요리에는 소스가 많이 사용되며, 때로는 식재료를 덮어버리기도 한다. 재료의 본연의 맛을 심플하게 끌어내는 일본 요리는 그 미니멀리즘으로 전 세계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최근 일식 붐에는 초밥이나 튀김뿐만 아니라 감칠맛이 살아있는 메밀국수나 조림도 포함된다. 그리고 필요 이상의 맛을 첨가하지 않고 메뉴를 완성하는 조리법은 전 세계적으로 높아지는 건강 지향과 잘 맞아떨어진다.
세계가 주목하는 일본 발효식품의 힘
앞서 소개한 중국, 중동 등에 비해 일찍부터 일식에 매료된 미국에서는 일식 붐이 다음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 그 키워드가 바로 '발효식품'이다. 미국의 식문화에도 요거트, 치즈 등 발효식품이 있어 그 가치를 충분히 인식하고 있었지만, 최근 들어서는 낫토, 누룩 절임, 그리고 된장 등 일본인에게 친숙한 발효식품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일본보다 10배 이상 비싼 가격으로 판매되는 낫토
패스트푸드와 과식 문화가 만연한 미국에서는 매일의 식습관으로 인해 건강을 해치는 사람들이 속출하고 있다. 그 반동으로 특히 부유층 사이에서 식생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LA의 고급 유기농 식재료 부티크 체인 '엘레원 마켓'에서는 낫토가 20달러에 육박하는 고가에 판매되는 현상도 벌어지고 있다. 일본에서 일반적으로 판매되는 낫토에 비해 10배 이상 높은 가격이라 놀라움을 자아낸다.
또한 코로나 사태는 '일본식 발효식품' 붐의 순풍이 되고 있다. 팬데믹과 록다운을 경험한 미국인들이 자가 면역력의 중요성을 재인식한 결과, 풍부한 발효 식문화를 가진 일본 음식에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발효식품에는 독특한 풍미가 있다. 예를 들어, 낫토를 먹어본 적이 없는 미국인이 '빵 위에 얹어 점심으로 먹자'고 생각해도 쉽게 습관화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미국에서 낫토 브랜드를 전개하는 일본계 미국인들은 미국인의 식생활에 맞는 낫토 메뉴를 SNS에 올리는 등 꾸준한 판매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일본의 발효식품, SDGs와 연결되는 노력을 낳다
최근 높아진 환경 의식으로 인해 가시화된 식품 손실의 감소는 세계 각국의 과제다. 또한 산업형 축산의 흐름 속에서 식품 손실뿐만 아니라 온실가스 발생 등 심각한 환경 부하로 이어지는 문제가 다수 발생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본의 발효식 아이디어를 문제 해결에 활용해보자'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미국의 Prime Roots사는 일본의 누룩균을 활용해 균류를 구성하는 균사를 원료로 한 대체육을 개발했다. 타사의 대체육은 콩이나 완두콩을 원료로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프라임 루츠의 시도는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곰팡이가 건강하고 소화가 잘 되는 원료라는 점도 강점이다.
이처럼 최근 미국에서는 일식을 즐기는 것뿐만 아니라 '일본의 식문화를 연구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
세계 각국에서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는 일식의 가치는 앞으로도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일본인들 스스로도 사회적인 문제를 감안하면서 새로운 접근법을 모색해야 할 때가 왔다.
결론
지금까지 해외에서의 일식 붐에 대해 알아보았다. 그 붐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이전인 60년 전부터 시작되었다는 사실에 놀랐을 것이다.
한편, 일식의 주목 포인트가 시대에 따라 달라지고 있다는 것도 알 수 있었다. 요즘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SDGs의 관점에서도 일식이 주목받고 있다는 사실은 해외 진출에 있어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다.
해외의 관점에서 일본을 생각한다. 모든 업계에서 비즈니스 창출의 힌트가 될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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