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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D Jun 27. 2020

누구에게나 가치있는 상품

나라는 사람도 팔릴 상품인지 중요해

모든 부모님들은 흔히 말하는

레파토리 잔소리가 있지않나?


사람도 말야

물건처럼 누구든 갖고싶고 사고 싶은 상태여야해

누가봐도 필요한 사람인지 중요해 ~

나라는 사람이 팔릴 상품인지 중요해


나 어릴때 아버지는

한때 활기찼던 세운상가라는

전자상가에서 장사를 하셨다

6남1녀중 셋째

국민학교 외 공부는 거의 못하시고

어릴때부터 일을 하셨던것같다

강릉에서 혼자 서울에 오셔서

온갖일을 하셨겠지?

그러나 내가 기억하는 아빠는

처음부터 사장님이었다

지금 떠올리면 책상하나 있는 한평짜리 가게

팜플랫을 펼쳐놓고

전자상가에 오는 전국의 사람들에게

티비, 냉장고, 선풍기 할것없이

가전제품을 다 팔고 취급했었다


하루는 집에서 자고있는 나를깨우시며

‘일어나서 나와서 좀 도와라’ 하셨는데

집앞에 어마어마하게 큰 트럭에 한가득

물건이 실려있었고 지방 공장에서

하루종일 싣고 올라온 물건들..

창고랄게 없는 집 .

당시 빌라앞 주차공간에 물건을 내리고 나서

천막을 쳐둔게 다였는데

금방 다 팔리곤했다.

그땐 집마다 차가있던 때가 아니라서

빌라 공용 주차공간 , 마당같은곳이 비어있었다.

그래서 난 우리집이 엄청 부자인줄 알았었는데 ㅎ


문득, 자주 레파토리처럼 하시던 그말이 떠오르네..

어쩌면 나의 잠재속에

그말이 계속 남아서

돌아가신지 20년이 넘었는데도

계속 그 상품성을 잃지 않으려고 이러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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