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빌리언(오로빌 주민)이 되기 위해서만 오로빌에 오는 것은 아니다. 오로빌리언이 되기 위한 체험의 시간을 가질 수도 있지만 휴가 떠나듯 며칠간의 짧은 방문도 가능하다.
이번 편에서는 오로빌에 오기 위한 과정을 살펴보겠다.
오로빌(Auroville)'
'새벽의 도시'라는 뜻으로, 프랑스어 aurore(새벽)에서 파생.
1. 단기 방문(3개월 미만)
- 관광비자
발급받은 날로부터 90일 동안 머물 수 있다.
비용은 대행이냐 혼자 하느냐에 따라 약 13만 원에서 15만 원 사이.
발급까지 4-5일 소요.
비자 접수 http://www.vfsglobal.com/india/southkorea/
잠깐 체험하러 왔다가 눌러앉아 오로빌리언이 되는 경우도 있다. 이 경우, 오로빌 엔트리 서비스 팀에서 추천장을 받아 한국에서 엔트리 비자를 받고 인도로 재입국한다.
1-1. 장기 방문(6개월 이상)
- 엔트리(Entry) 비자
1년 머물 수 있고 인도에서 2회 연장 가능.
6개월 이상 장기 자원봉사할 경우와 자원봉사 정보는 오로빌 SAVI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1년 머물 수 있는 비자 발급에 도움을 준다.
이메일: study@auroville.org.in
SAVI팀에서 연계해주는 자원봉사를 하게 되면 여러 매장에서 할인과 무료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발급받기까지 2개월 정도 걸린다.
2. 첸나이 공항에서 오로빌
- 택시로 3시간 정도 걸린다.
- 오로빌 공동체에서 운영하는 공유 택시(Shared Taxi)
예약은 아래 사이트 또는 이메일
홈페이지 http://sharedtransport.auroville.org
이메일 sharedtransport@auroville.org.in
1,700루피
공유자 없이 혼자 타더라도 같은 가격, 여러 명이 타면 훨씬 저렴.
- 민간이 운영하는 택시(UTS)
예약은 아래 이메일
uts@auroville.org.in
에어컨 택시 2,750루피/에어컨 없는 택시 2,450루피
- 게스트하우스 예약 시, 택시가 필요하다고 하면 기사를 소개해주기도 한다. 기사와 흥정 가능.
3. 묵을 곳
숙소 예약은 미리미리. 실시간 예약 시스템이 아니라 약간 불편.
온라인으로 예약을 한 후 주인과 이메일로 연락을 하면서 최종 예약.
http://www.aurovilleguesthouses.org
게스트하우스의 카테고리가 3-4개 있는데 'center'(센터)로 잡아야 오로빌 생활권이다. 나는 처음에 'residential'(레지덴셜)로 잡았는데 '쿠일라팔라얌'마을에 있어서 꽤 멀었다.
10-11월은 우기. 이 시기에 우의는 필수.
12-2월 성수기. 한국의 초가을 날씨로 가장 쾌적. 이 시기를 제외한 오로빌 날씨는 덥다, 매우 덥다, 죽을 듯이 덥다로 나뉜다.
2018년은 오로빌 50주년이라 방문객들로 엄청 붐빌 것으로 보인다.
4. 무엇을 할까
머물다 보면 자연스레 익숙해지겠지만 나처럼 별 계획 없이 오는 분들을 위해 몇 가지만 소개하려 한다.
숙소와 농장 자원봉사(위치도 모른 채)만 알아보고 도착한 인도. 짐은 풀어놓았지만 무엇을 해야 할지 어디를 가야 할지 아무것도 정해진 것은 없었다. 떠오른 곳은 방문자 센터(Visitor Centre).
제일 먼저 마을에서 자전거를 빌리고 그곳을 방문했다.
- 자전거/오토바이 빌리기
방문자 센터에서 자전거를 빌릴 수 있다(유료). 그 외에도, 게스트하우스에 문의하면 자전거와 오토바이를 빌릴 수 있는 곳을 알려주기도 한다.
- 오로 카드(Auro Card) 만들기
오로빌 내의 게스트하우스에 묵으면 즉시 카드를 발급해준다. 안 주면 요구하라. 필요하다. 현금 결제는 안되고 오로 카드로만 결제 가능한 곳이 몇 군데 있다.
보증금: 게스트하우스마다 다를 수 있는데 내가 묵는 곳은 500루피.
충전: 타운 홀(Town Hall, 관공서)에 있는 '파이낸셜 서비스'에서 충전. 신용카드와 현금 모두 가능. 신용카드로 충전 시, 1.9%의 수수료.
주의점: 게스트하우스 묵는 기간이 변경되면 오로 카드 사용 기간(만기)도 바꿔야 한다. 예를 들어, 처음에 11월 1일에서 10일(체크아웃 날짜)까지 머물기로 했다면 카드도 10일까지만 사용 가능하다. 따라서 만약 15일까지로 연장한다면 카드 기간도 같이 변경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결제가 안된다. 게스트하우스에서 신경 안 쓸 수 있으니 본인이 챙겨야 한다.
분실 시: '파이낸셜 서비스'에 즉각 알려서 부정 사용을 막아야 한다.
분실로 인해 새 카드를 발급받았을 경우, 파이낸셜 서비스에서는 구카드에 있던 금액 중 일정액을 남겨두고 새 카드에 이체해준다. 남겨둔 금액은 일주일 후에 새 카드에 옮겨준다.
** 카드 사진을 찍어두거나 번호를 미리 적어두고 잔액도 수시로 확인하는 것이 좋다.
- 방문자 센터
식당, 카페, 기념품 가게, 서점, 전시장, 마트리 만디르 예약 사무소, 숙소 예약 서비스 등.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현금 결제 가능
- 게스트 서비스(Guest Service)
솔라 키친 위층에 위치
우리가 2층이라고 생각하는 개념이 인도와 영국에서는 1층이다.
숙소, 워크숍(체험)에 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그곳에 <웰컴 투 오로빌> 책도 비치되어 있다.
- 솔라 키친
오로빌의 랜드마크
일반 손님(게스트)은 한 끼 220루피, 오로빌리언과 장기 자원봉사자들은 훨씬 저렴하게 먹을 수 있다.
게스트들은 오로 카드로만 결제 가능(현금 결제 안됨)
5. 자녀 교육(학교)
게스트-8,000루피
뉴커머-4,000루피
오로빌리언-무료
6. 오로빌리언이 되려면
첫째, 3개월여 자원봉사를 하면서 엔트리 서비스팀의 추천장을 받는다. 이 기간에는 '게스트(guest)'.
(6개월 이상 장기 자원봉사를 하리라 마음먹었다면 SAVI팀의 도움을 받아 1년 머물 수 있는 비자를 받아서 인도로 입국할 수 있다.)
둘째, 그 추천장을 가지고 한국에서 엔트리 비자를 받는다.
셋째, 인도로 재입국, 몇 개월의 과정을 거친 후 1년여 '뉴커머' 생활 시작.
넷째, 정식 '오로빌리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