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급휴가 한 달

다음 커리어가 보이기 시작했다

by 수리수리 마수리


코로나 여파로 휴강이 계속 연장되면서 본의 아니게 한 달 정도 온전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코로나로 인한 휴강

1주로 끝날 줄 알았다

그래, 푹 쉬자


2주 차

코로나 조심하자!

서서히 몸이 근질근질

본격적으로 책 읽기 돌입

아프리카, 서아시아 , 국제개발협력


3주 차

대구에서 31번 확진자 발생 후 한국은 감염자 수 급속도로 증가

대구발 다낭 공항 도착 승객 들의 격리로 불거진 한국인들에 대한 험악한 분위기

외출 자제, 긴장 고조


4주 차

하노이에서는 처음으로 확진자 발생(17번)

하노이에서 17번, 18번, 19번 확진자 발생

자택 대기

개발협력에 관한 관심 분야 한 조각 발견

이 시기에 다음 커리어가 조금씩 보이기 시작

그 커리어를 위해 지금 준비하고 공부할 것이 무엇인지 정리, 참 오랜만의 짜릿한 시간


충만한 시간이다.

아이러니하게 코로나 바이러스가 진로 탐색의 시간 제공해주었다.

일부러 찾으려고 의도했던 건 아니다.

책을 읽다가 갑자기 떠올랐다.


여유 있는 시간, 충분한 휴식, 기본 생활비, 사색의 시간이 있어서 가능했던 것 같다.


갭이어(Gap Year)

중학교 진로 주간

기본소득

멍 때리기

가 생산적일 수 있는 이유다.


다음 커리어가 살짝 보이긴 했지만 아직 최종 결정은 아니다.

어느 날 갑자기 바뀌기도 하겠지.

하지만, 참 오랜만에 가슴 뛰는 경험 했다.

내가 만

생계를 책임지는 가장이라면

매달 월세를 내야 하는 세입자라면

일용직이라면

매월 갚아야 하는 대출금이 있다면

무급으로 쉬어야 한다면

사업을 하는 사람이라면


하루하루 피가 말랐을 것이다.

코로나 여파로 정상적인 경제 활동이 안되니.

그 어려움을 알기에 지금 누리는 시간들을 허투루 보낼 수 없다.


저 중에는 한국에서의 내 모습도 있다. 지금은 한국을 잠시 떠나온 것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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