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 생각
이런 날.
이렇게 여름 하늘빛이 가득한
하늘이 쏟아져 버릴 것 같은 날.
그 와중에
니 생각이 난다.
어젯밤 꿈에서도
뭘 그리 날 분하게 했는지
자다가 “이런 히말라야 강아지 베이비 같은!!!”
이런 욕을 육성으로 뱉으며
잠 깨게 만든 그 사람인데
그렇게 구질구질 반가운
장맛비에도 생각 안 나던 사람이
파랗디 파란 하늘에
천진난만하게 피어오르는
방금 빨은 이불보다 기분 좋은
하얀 구름을 보니
생각이 나네.
이런 날이면 항상
즉흥적으로
“가자! 강원도!”
를 외치며 충동 여행을 좋아하던
사람이었는데
지금은 새로운 아내와
즉흥여행을 가고 있을 확률 200%.
이상하게
이런 날 더 생각이 나네.
쓸데없는 기억의 조각들이
추억이란 바람들이
여름에 실려 자꾸자꾸 집안으로
후끈후끈 들어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