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믿는 못 믿을
넌 어떻게
그렇게 빨리 새로운 사랑을 찾을 수 있었을까.
사랑에 시기가 중요한 건 아니지만
신기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부럽기도 하고
그래서 그래.
나도 사랑받고 누군가 날 소중히 해준다는
느낌을 받고 싶어.
따스한 눈으로 바라봐주고
따듯한 손으로 손잡아 같은 방향으로
함께 걸어갈 그런 사람만나고 싶어.
하지만 너와 헤어지고
난 사랑을 믿지 않게 됐어.
내가 믿고 있던 사랑이란
엄청난 부피에 비해
너무 보잘 것 없이 사라져 버리는
솜사탕같은 거란걸 알아 버렸거든.
아무리 무겁고 든든해보이던 사랑도
뜨거운 태양에 녹아버리는 얼음처럼
가벼이 변해버리는 걸 알아 버렸거든.
그래도 외롭다.
외로운 건 어쩔 수 없네.
그래서 또다시 곁에 있어줄
누군가를 찾고 싶은 이 마음.
그러면서도 사람 다 똑같아.
다시 반복될 상처 겪지 않을 거야 라는 이 마음.
한편으론 너처럼 순수하고 싶다.
다시 사랑을 시작할 수 있는 건
그 순수함이 남아있기 때문이겠지.
마음이 우겨진다.
가슴 깊은 곳이 구겨진 종이처럼
마구마구 짖이겨진다.
오늘은 아픈 마음으로
시작하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