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척 뒤척거리다 보니 아직도 새벽 여섯 시.
몇 시간 더 자도 된다는 여유로움에 진짜 행복해.
퀸 사이즈 침대에서 혼자 이리 뒹글 저리 뒹글
걸치적거리는 사람 없어 정말 행복해.
새로 빨은 이불 곱게 펴서 온몸에 싸악 덮으니
완전 행복해.
맘껏 자다 갑자기 글 쓰고 싶어
이런 기분 좋음 끄적일 수 있어 넘치도록 행복해.
옆에서 누가 뭐 하냐고 물어보는 사람도 없고
조용히 가습기 소리만 나는 지금 이 시간
혼자라서 정말 편안해.
다시 자야지.
기분 좋은 꾸물거림.
반도 못 뜬 눈으로
다시 이불로 꼬물꼬물 들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