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술집

술술

by Jude

가게 근처에 술집이 생겼다.

느린 내 걸음으로도 3분도 안돼서 갈 수 있는 거리.


그 집을 나는 좋아한다.

다른 이유보다 그 집에서 술을 먹는 동안

망원동이 생각나기 때문이다.


수원이 아닌 망원동에서

30대의 내가 즐겁고 쾌활한 모습으로

술을 먹고 있다.


내 또래의 사장님이 만들어주는

맛있는 신기한 메뉴들을 먹으며

어느새 나는 30대의 즐거운 시절이 떠오른다.


그리운 망원동.

그리운 젊은 날.


오늘도 난 그 술집을 찾는다.

나보다 10살도 더 어린 사장님과

이런저런 이야길 나눈다.


바깥으로 보이는 풍경이

내 건너편과 옆 쪽에 앉은 커플도

망원동 사람들 같다.


그리움 속의 잔상들.

술이 맛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