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되는 기억
이사하는 날
나는 외부인처럼 밖에 서 있다
작년 1월 난 이 곳으로
이사를 했지.
1.5룸 되는 월세 1000에 50인 집.
그 땐 그저 아무것도 의미 없어서
그냥 처음 간 동네에서
그냥 처음 본 집을
계약했다.
네가 상자마다 써놓은
내 이름 딱지가
나중엔 수원으로 바뀌는 걸 보면서
난 속이 아팠고
위장이 꼬이는 것 같았지.
기계처럼 네 짐. 내 짐. 버릴 것.
하루하루 차곡차곡 짐 정리를 하던 너.
퇴근하고 오면 쌓여있는
수원이란 박스들.
지금 봐도 네 글씨가 밉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