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밤의 꿈 8 :
뜨거운 여름밤,
우리는 아무 말 없이
서로의 손을 잡았다.
땀이 배어 미끄러지던 그 손끝에
밤이 조금씩 깊어지고,
돌아서야 할 시간이
우리 사이에 조용히 내려앉았다.
말없이 손을 놓는 건,
여름밤 하늘에서
별이 떨어지는 소리를
가만히 듣는 일 같았다.
체온은 마음보다 먼저
서로를 떠나기 시작했고,
더운 바람 속에
아직도 내 안에
이 여름밤, 너의 손은 머물고 있다
음악과 글, 그리고 여행을 통해 나는 또 다른 세상을 바라보고, 나 자신을 다시 읽어보려 합니다. 기억이 물들인 시간과 나의 공간 속의 단상들을 천천히, 조용히 풀어놓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