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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썰 Jul 15. 2024

초복

20240715/월/맑고 더움

#네이버 #초복 #양수빈 #R

기념일이나 절기에 녹색창 검색 포털 좌상단에 스페셜로고가 붙는다.


봉준호 감독님의 “제일 개인적인 것이 제일 창의적인 것이다”라는 말에 공감하는 편입니다. 그리고 오래된 것을 공부하고 저의 스타일대로 풀어나가는 재미가 있습니다.  [출처] [스페셜로고] '초복' 로고 제작 이야기


두 다리를 건방지게 꼰 채 욕조에 누운 누드 닭 정도를 생각한 난 X세대의 유물인가?

양수빈 작가는 귀여운 과일빙수를 선보였다.


초복(初伏).

삼복의 첫째 복으로 여름의 시초를 말한다. 하지 이후 제3경(庚) 일을 초복이라 하는데, 대략 7월 11일부터 7월 19일 사이에 온다. 이 시기는 소서(小暑)와 대서(大暑) 사이가 되므로 더위가 본격적으로 오는 시기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


복날과 관련된 오래된 유머 하나.

시골집 마당에 주인이 댕댕이 세 마리를 키우고 이었다. 이름이 뭐냐는 물음에...

'저기 제일 큰 놈이 초복이, 중간 놈이 중복이, 저쪽 작은놈이 말복이...'

야만의 시절을 살아냈다. 웃고, 웃기면서...

잔혹유머 정도랄까.


난 점심으로 삶은 달걀을 먹었고, 아들은 삼계탕집에서 하루종일 알바를 했다. 출근길에 내려준 녀석의 뒷모습이 묘한 감정의 잔상으로 따라왔다.  

고된 노동과 최저 임금, 김밥 한 줄로 버무려진 녀석의 하루는 어땠을까?

한 나절 분량의 그리움이 초복초복 쌓인 하루. 치킨 한 조각 당기는 저녁.


p.s. 일기 제목이 '초복'이라니 창의력은 개나 줘버렸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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