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SUNDAY, SALMON DAY.

20240929/일/맑음

by 정썰
#법카로_산 #연어 #횟감 #일요일 #아침


흐르는 강물을 거꾸로 거슬러 오르는 연어... 가 아침 메뉴다. 어제 퇴근길에 법카로 산.

폼나고 품 넓은 임원법카가 아니라 휴일 점심용 법카. 팔천 원.

점심 식대지만 그날 안에 식사용도로 사용하면 된다. 점심을 간단하게 때우니 주로 저녁에 사용한다.

토, 일요일 각각 팔천 원 씩이지만 둘이 근무하니 하루씩 몰아주기로 해서 만 육천 원이 한도가 된다.

내 친구 진숙이처럼 빵을 사도 되지만, 내 친구 진숙이처럼 와인을 사면 안 된다. 어제는 마트에 들러 바나나 한송이와 토막 난 포장연어 한 팩을 샀다. 명태보단 연어(갑자기?)

법카 한도를 살짝 넘어서 아내가 모은 포인트 중 590원을 차감하여 더했다.


연홍빛 연어의 반토막은 구워서 채소와 함께 아내의 아침. 나머지는 소스에 찍어서 내 아침은 연어회.

푸짐하다. 공짜라는 생각에 포만감은 더 크다.


여러 갈래길중 만약에 이 길이

내가 걸어가고 있는

막막한 어둠으로 별빛조차 없는 길일지라도

포기할 순 없는 거야 걸어 걸어 걸어가다 보면

뜨겁게 날 위해 부서진 햇살을 보겠지

그래도 나에게 너무나도 많은 축복이란 걸 알아

수없이 많은 걸어가야 할 내 앞길이 있지 않나

그래 다시 가다 보면

걸어 걸어 걸어가다 보면

어느 날 그 모든 일들을 감사해하겠지 예~


흐르는 강물을 거꾸로 거슬러 오르는 저 힘찬 연어들처럼... 숨차게, 오늘도 출근한다.


p.s. 연어는 바다로 흘러간 영양소를 다시 숲으로 가져오는 역할을 하는 슈퍼푸드.

강산애의 '흐르는 강물을 거꾸로 거슬러 오르는 저 힘찬 연어들처럼' 스물 세 자

이기찬의 '시간은 모든 걸 잊혀지게 합니다. 하지만 사랑은 모든 걸 기억하게 하죠.' 스물여덟 자

송시현의 ‘조용한 외딴섬에 엄마새와 아기새가 정답게 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서른 한 자


keyword
이전 22화둘이 안 익은 과일을 원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