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02/일/비 내리고 흐림
최근 밀고 있는 닉네임은 '차디찬'이다. 물론 딱히 쓸데는 없다. (아들도 '별로야'라고 했다.)
최근에 유독 손발이 차다. 생각해 보면 군복을 입고 있을 때도 늘 차가운 손발 덕에 많이 힘들었다.
오늘에서야 명확하게 손이 찬 이유를 알았다.
가슴이 뜨거워서.
2001년 작품인 '번지점프를 하다'. 많이 늦었다. 그 시절 내게 영화관람은 사치였다. 딱히 취향도 아니었고. 이제야 그 맛을 안 걸까? 꼬리에 꼬리를 물듯 영화 릴레이가 시작되었다.
"사랑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당신을 사랑합니다." 마지막 네레이션.
낯설다. 사랑.
목숨 걸 만한가? 사랑.
목숨 걸 만한가? 언론사 폐간.
닉네임은 손이찬, 예명은 '치병'.
다음 관람 예정 영화는 '오! 수정'이다.
영화는 시대를 앞서 갔고, 현실은 시대를 거슬러 그 옛날에 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