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리… 다시 출발

by 정썰

삼쩜삼에

삼 쩜 삼천 원을 주고

삼쩜삼만원을 환급받은 날.


쩜 백 고스톱을

하루 종일 친 거보다 벌이가 낫다.

받아쓰기 열 개 모두

빨간 동그라미를 받았던 그날도

백 점보다는

백 쩜이 더 뿌듯했다.


각박해지는 세상에서

점이 쩜이 된 거라

어쩜

그럴 수도 있겠지만

님에 점을 찍어 남이 되고

볼에 점을 찍어 복수가 되니

님을 남으로 만든 찐 아픔과

속이 다 후련한 찐 복수가 되기 위해선

점보단 쩜이 나을 것도 같은데


영쩜 칠삼 퍼센트 포인트가 말아먹은 삼 년을 겨우 버티고

이제

칠십삼 퍼센트까지 점을 밀어낼 수 있을까?


탐욕의 살쩜을 드러내고 드러누워버린 암울한 과거를 정리하고

수십쩜 명품, 명화들을 다 정리하고


오쩜 많은 내 삶도

이제

어제보다

영쩜 영영영영 일이라도

더 공정하게

더 상식 있게

더 반듯하게

조금씩 조금씩 나아지기를


점점 더 쩜쩜쩜(…)




이전 14화기로(岐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