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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빛의 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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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나 Mar 18. 2024

외로움




잃어본 적 없는 것을 잃어버린 것 같다

왠지 모를 상실감에 두 팔로 몸을 감싸 안는다

고갤 들면 그대로인 내 얼굴

그리고 그 아래 잔류하는 감정들-

상실의 대가이다


마른입을 열어 공기를 한 움큼씩 삼켜내면

배가 잔뜩 불렀다, 느낄 새도 없이 푹 꺼져 버린다

손을 위로 치켜들자 손가락 새로 바람이 불어 나간다

스스로를 감싸 안는 나는 허공을 꼭 쥐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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