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이란 말을 머금고서
여지껏 스쳐간 그림자의 파편을 헤아린다
그들은 다만, 설웁다는 이유 하나로
새하얀 작별을 덤덤히 맞이한다
White shadow
53x40.9cm
Acrylic
단 한 번의 망설임이
수 만개의 미련을 대신하고
수 만개의 미련은
단 하나의 기억을 대신한다
그러니 그립다- 하고 숨을 겨우 뱉어내는 거다
뿌옇게 흐려진 시간을 뒤로하고
뒤돌아선다는 거짓말은 이미 진부해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여전하다.
여전히 너를 잊어 내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