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디 말

by 유나




융해된 단어의 잔해를 건져 올린다

끼워 맞춰진 조각들을 나열하니

갈라진 틈 사이로

온전치 못한 공간이 제시된다


Unsettled

53x40.9cm

Acrylic



불가피한 곳에 덕지덕지 묻어

아직 정해지지 않은 말들이

오히려 아삭거리는 공간을 채워낸다

오히려 오래된 기억을 게워낸다

그 한마디 말단의 단어는

그렇게 나를 훑고

시간의 끝에서 천천히 사그라든다






수요일 연재
이전 11화파란 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