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잎

by 유나



첫 번째 맺음도

두 번째 기억도

서로 스며들지 않아

다시금 돌아간다

스치던 사람아

미웠던 사람아

어찌 한 번을 아프다가

그리도 서글퍼지는 건지

날리던 그 마음이

이제는 곧이곧대로 아물어가

더 이상 바라볼 수 도

만져낼 수도 없게 되었다

영글어 달큰해진 소망들이

이제야 잇몸께에서 맴도는데

아직은 모질지 못해

그냥 멀어져 가는 숨결이다


마지막에 떨어지는 꽃잎이어라

두 손 모아 하늘을 미리 담고

고요한 잔물결을 기다린다

살포시 하늘물에 꽃잎이 내려앉으면

그제야, 아- 아름다웠구나

말을 조금은 아껴가며 내뱉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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