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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수댁 May 14. 2021

진순이

너와의 365가지 행복의 맛 #126

외할아버지 댁 초인종을 누르면 대문이 열린다. 가장 먼저 우리를 반겨주는 건 진순이다. 진순이는 진돗개 이름이다. '진'짜 '순'한 개의 줄임말이라고 하고 싶을 정도로 수줍음이 많고 사람을 좋아한다. 작은 강아지도 무서워하는 나조차 진순이에게는 가까이 다가가 인사한다. 빵이도 가까이에서 진순이를 보니 신기한가 보다. 미소 짓고, 옹알이를 하며 좋아했다. 어렸을 때 개한테 놀란적이 있어서 트라우마가 있는데 진순이만큼은 예외다. 빵이는 나를 닮아 개를 무서워하지 않고 친하게 지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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