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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수댁 May 19. 2021

7개월 아기 발달 관찰

너와의 365가지 행복의 맛 #131

대전 친정집에서 3주 동안 지내면서 그 사이 빵이가 기어 다니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빵이가 안 기어 다닌다. 아무래도 빵이는 기는 것을 건너뛰고 앉고, 서고, 걸어 다닐 것 같다.


대신 윗니도 두 개 나고(엄마 시선 기준으로 오른쪽, 왼쪽 순), 머리카락도 많아지고, 혼자서도 앉을 수 있게 되었다. 뒤로 휘청거릴 때에도 순발력 있게 자세를 다잡는다. 물건이 있는 위치를 보고 360도 회전하는 건 이제 식은 죽 먹기다. 누워서 두 발을 붙잡고 있는 해피 베이비 자세를 즐기고, 들어 올리면 그대로 발을 잡고 있는다. 발가락 빨아먹고, 양말을 뜯어먹기도 한다. 손 못지않게 발도 깨끗이 씻어줘야 한다.


젖을 물고 잠들거나 안아서 재우지 않으려고 쪽쪽이를 물렸다. 졸려할 때 쪽쪽이를 물면 안정감을 찾는 모습이다. 6개월 이후에 쪽쪽이를 물렸는데도 의존성이 커지는 걸 보면 떼는 건 정말 어려울 것 같다. 자는 동안 쪽쪽이 물고 자지 않도록 잠들면 얼른 빼준다. 새벽 5시 즈음 일어나서 젖을 먹고 잠들 때도 있고, 아주 깨서 놀 때도 있다. 그래서 밤중 수유를 끊는 일이 참 어렵다. 일어난 줄 알고 젖을 줬는데 다시 잠들면 속았다는 기분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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