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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수댁 May 22. 2021

수박 귀신

너와의 365가지 행복의 맛 #135

어린이날에 양가 부모님께서 빵이 수박 사 먹이라고 용돈을 주실 정도로 수박을 잘 먹는 우리 아기. 지금까지 써본 육아템 중에 빵이에게 최고의 아이디어 상품은 과즙망이다. 과즙망에 수박을 잘게 썰어 담아주면 빵이가 쪽쪽 빨며 수박을 원 없이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수박의 단맛에 심봉사처럼 눈을 번쩍 뜬 빵이는 이제 한 자리에서 리필을 4번이나 한다. 수박이 다 떨어지면 과즙망 찢어질 정도로 물어뜯으며 더 달라고 표시한다. 리필해줄 때 수박을 뺐는다고 생각하고 울려고 하거나 헐크 소리를 낸다. 빨리 달라는 신호이다. 수박 귀신이 따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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