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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수댁 Jul 01. 2021

찰나의 육아 풍경

너와의 365가지 행복의 맛 #183

공동육아나눔터에서 놀다가 잠든 빵이를 유모차에 태웠다. 오후 한 시. 집으로 바로 가면 짧게 자고 깰 것 같아서 가는 길에 있는 유명한 김밥집에서 김밥을 한 줄 사들고 놀이터로 향했다. 언젠가 신랑이 쉬는 날에도 유모차에서 잠든 빵이를 태우고 놀이터에서 김밥을 나눠 먹었는데 오늘은 나 혼자! 아무도 없는 놀이터. 빵이도 잠들었으니 이 순간만큼은 이곳이 내 아지트다. 반줄도 못 먹고 빵이가 깼다. 눈앞에 엄마가 있으니 빙그레 웃길래 냠냠냠 얼굴 표정으로 장난치면서 다 먹었다. (늘어난 육아 스킬!) 아주 짧은 시간이 생겼을 때 담고 싶었던 육아 풍경. 집에 온 빵이는 맘마를 먹고 다시 잠들었다. 요즘 이유식을 많이 먹지 않는데 자는 동안 구기자차와 닭안심살로 새로운 메뉴를 선보여야겠다. 맛있게 만들어져라 주문을 외우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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