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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수댁 Jul 24. 2021

못 말리는 성취감

너와의 365가지 행복의 맛 #200

아기에게 모든 걸 해주기보다 스스로 해내고, 성취감을 느끼게 하는 경험이 중요하단다. 그러기 위해서 엄마는 기다려주는 시간이 필요하다. 최근에 성취감을 느끼는 모습을 본 적이 두 번 있다. 하나는 로션 뚜껑을 스스로 여는 것이다. 처음에는 안된다고 이로 물고, 얼굴이 부르르 떨릴 정도로 힘을 주면서 소리를 지르더니 어느 순간 뚜껑 여는 방법을 터득했다. 그러고서는 기쁜지 깔깔깔 웃었다. 한 번은 성공했는데 두 번째는 또 헤매는 것 같더니 어느 순간 뚜껑 열었다 닫기를 반복하고 있다. 한번 터득하면 무한 반복하면서 익히는 모습이다. 사물함을 하도 열었다 닫아서 테이프를 붙여놨다. 사물함이 안 열리니까 재미가 없는지 시도를 안 하다가 테이프를 뜯기 시작했다. 그리고 뜯어냈다. 헉! 테이프 뜯어서 입으로 가져가고, 사물함 열고 닫기를 무한 반복... 로션 뚜껑을 열고 입에 가져가서 먹으려고 하고... 빵이가 할 수 있는 게 늘어날수록 엄마는 바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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