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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수댁 Aug 03. 2021

어머니 반찬

너와의 365가지 행복의 맛 #214

익산 시댁에서 일박이일을 보냈다. 어머니 음식이 입에 잘 맞아서 늘 맛있게 먹는다. 이번에는 김치와 반찬을 싸왔다. 번거로우실 텐데도 맛있게 요리해주시고, 반찬을 한가득 싸주신 어머님께 정말 감사하다. 그 마음을 담아 어머니 팔과 다리를 꼭꼭 주물러 드렸다. 그런데 내 몸을 만져보시곤 갑자기 눈물을 보이셨다. 뼈가 만져지는 걸 보니 육아하느라 힘들어서 그런가 보다 하고 안쓰러운 마음이 드셨다고 한다. 갑자기 눈물을 보이셔서 좀 놀랐지만 딸처럼 아껴주시는 마음에 참 감사했다. 육아를 하면서 체중이 많이 줄기는 했다. 평소처럼 잘 챙겨 먹는데 수유를 하고, 아이를 돌보면서 칼로리 소모가 많아서 체중이 준 것 같다. 보는 사람들마다 걱정하는 걸 보니 조금 더 신경 써서 챙겨 먹고, 푹 자고, 운동을 하면서 건강을 잘 지켜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어머니께서 싸주신 반찬 감사한 마음으로 맛있게 먹고 인사도 잘 드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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