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수댁 Aug 11. 2021

아이스께끼

너와의 365가지 행복의 맛 #221

요즘 나는 무엇이든 잡고 일어나요.

손잡이가 없어도 일어났다 앉았다 할 수 있지요.

한 손을 높이 들고 엉덩이를 들썩거려요.

손이 닿는 곳에 있는 물건은 잡아서 맛을 보아요.

설거지를 하는 엄마 다리를 잡았어요.

엄마가 나를 번쩍 안아줄 거라 기대하면서요.

그런데 엄마가 바라보기만 하네요.

심술이 나서 더 힘껏 엄마를 붙잡았어요.

휘리릭. 엄마 바지가 흘러내렸어요.

아빠가 하하하 크게 웃네요.

나는 괜히 의기양양 해지고 신이 났어요.

작가의 이전글 꿈나라로 가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