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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수댁 Aug 15. 2021

하루만큼 자란다

너와의 365가지 행복의 맛 #226

낮에는 매미가 울고

밤에는 풀벌레 소리가 가득한

여름과 가을 사이 어딘가


빵이는 다리에 힘이 생겨서

걸음마 보조기를 잡고

한 발짝씩 발걸음을 떼고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두 손을 놓고 서 있기도 한다.


커튼과 이불, 문 속에 숨어

까꿍놀이를 즐기고

물티슈로 구석구석 닦거나

메롱을 하는 등

엄마의 행동을 부쩍 잘 따라 한다.


자기 전에는 엄마가 놀이터인 양

부비적거리고 뒹굴다가 잠든다.

푹신푹신한 배에 기대면 좋은가보다.


아기와 눈빛을 교환하고

미소를 주고받으며

교감하는 요즘...

언제 이렇게 컸나

참 신기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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