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 선다(아주 잠깐)
너와의 365가지 행복의 맛 #233
가을장마가 찾아왔다. 빵이도 한여름에 즐겨 입던 나시는 점점 손이 덜 가고 반팔과 간절기 옷들로 입히고 있다. 비가 와서 집에서 그림책을 보고, 장난감을 갖고 놀고, 뱅글뱅글 기어 다니면서 열심히 놀았다. 어딘가를 붙잡고 서 있다가 아주 잠깐씩 손을 떼고 서기도 한다. 그러다가 바닥에 털썩 주저앉는다. 발걸음을 떼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느끼고 있을까? 하지만 한번 발걸음을 떼면 정신없이 이곳저곳 다닐 것 같다. "삐삐" 소리를 내면서 집안뿐만 아니라 온 동네를 휘젓고 다닐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