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은 구름을 타고

딱 좋아 그림책이다 5. 구름빵

by 이수댁

빵모닝! 소중한 친구에게 맛있어 보이는 빵을 선물로 받았습니다. 잠들기 전에 본 빵이 눈에 아른거려 일찍 일어나 신랑과 아기가 깨기를 기다렸어요. 아침으로 빵 먹을 생각을 하며 설레는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이 글을 쓰는 동안에도 자꾸만 군침이 도네요.


빵 냄새를 맡고, 빵 먹는 시간을 기다리는 것처럼 기분 좋은 그림책이 있습니다. 바로 백희나 작가의 《구름빵 / 백희나 글. 그림》입니다. 비 오는 날 나뭇가지에 걸린 작은 구름을 집으로 가져와 반죽을 하고 오븐에 넣어 구름빵을 만듭니다. 구름빵을 먹자 몸이 구름처럼 두둥실 떠오릅니다. 아침을 못 먹고 출근한 아빠에게 구름빵을 가져다 드리고 싶어서 동생과 힘껏 날아오릅니다. 빗길에 차가 막혀 지각할 뻔한 아빠도 구름빵을 먹고 훨훨 날아서 회사에 도착합니다. 집으로 돌아오자 배가 고파진 주인공 냐옹이는 동생과 함께 구름빵을 하나씩 더, 맛있게 먹습니다. 구름을 바라보며 먹는 구름빵은 어떤 맛일지 저에게도 하나 가져다준다면 소원이 없겠네요.


구름으로 빵을 만들어 먹고 두둥실 하늘을 난다는 아이다운 상상을 하면서 괜스레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아빠에게도 구름빵을 하나 갖다 드리며 출근길에 힘을 불어넣어 주는 모습은 마음을 따듯하게 합니다. 코로나 19 확산 속 조심스러운 마음에 보고 싶은 사람들 얼굴을 마음껏 보지 못해 아쉬운 마음이 큰 요즘인데요. 구름빵을 먹고 두둥실 날아서 잠시나마 얼굴 보고 이야기 나누는 귀한 시간 가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아직 걷지 못하는 딸 지윤이도 구름빵을 먹으면 같이 날아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가을장마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흐린 하늘이지만 구름빵을 떠올리며 보고 싶은 사람에게 연락해서 마음을 전하면 좋겠습니다. 마음만이라도 구름을 타고 보고 싶은 사람에게 가닿기를 바라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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