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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수댁 Oct 04. 2017

나홀로 등산 그리고 오랜 친구들과의 만남

추석 연휴 셋째날, 아주 소소한 일상 이야기

추석 연휴 즐겁게 보내고 계신가요?^^

저는 아주 자알~ 보내고 있어요.


개인 연차를 쓰지 않고 10일 쉴 수 있는 기회가 지금까지 일하면서 처음이고, 앞으로도 언제 있을지 모르겠어요.


긴 연휴는 해외여행을 하기 좋은 기회일텐데, 대전에서 가족들과 여유있는 시간을 갖는 것도 평범하지만 특별하고요!


그래서 전,

소소하고 평범한 일상을 기록해두려고 해요.


# 산은 언제나 옳습니다.

10월 2일 오전에는 혼자 식장산에 다녀왔어요. 집 근처에 있어서 가볍게 다녀오기에 좋았어요.


원래 산을 좋아하는데, 혼자 가기 무서울 때도 있잖아요? 그래도 '이럴 때 아니면 언제 가겠어?' 생각하며 한걸음씩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빗방울도 아니고, 비안개랄까요? 물이 살짝 흩뿌리는 정도여서 모자를 눌러 쓰고 집을 나섰습니다.

도토리와 은행, 아기자기한 꽃들을 보니 가을 정취가 물씬 느껴지죠?^^


알록달록 나뭇잎이 떨어진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고산사가 나옵니다.

원래 여기까지만 올라오려고 했는데, 조금 더 올라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식장사라고 적힌 문을 지나 조금만 더 올라가보았어요. 때로는 가족들과, 때로는 혼자서 자주 오르내리던 길이라 익숙해요.

그래도 안개 낀 길을 혼자서 걸으려니 오전인데도 조금 무서웠어요.

"야~~~~~~~호~~~~~~~~!!!!!"

발걸음을 잽싸게 돌려 야호, 야호, 야호를 반복해서 외치면서 내려왔어요. ^^

최근 최인아 책방 콘서트에서 만난 레오정 선생님의 음악을 들으며 내려왔습니다.


비오는 날, 자연 속에서 탱고 음악을 듣는 것도 좋더라고요! ㅎ


# 가끔씩 오래 보자, 고향 친구들!

오랜만에 고향 친구들 만나고 싶은데 연락 한번 해봐야 겠다고 생각하며 내려가는 길이었는데, 마침 연락이 오네요! 통했어요! 홍홍홍


초등학교 동창인 인재와 재환이.

작년 추석 때 갑작스럽게 입원했을 때 병문안을 와준, 무척 고마운 친구들이예요. 재작년인가 제 생일 즈음에 다같이 모여서 술 한잔 함께 하기도 했고요.


초등학생 때부터 친하게 지냈는데, 중.고등학생 때 저는 다른 학교를 다녔어요. 같은 학교에 다니는 둘은 늘 자전거를 함께 타고 다니며 단짝처럼 지냈고요.


종종 도서관에서 공부하는 모습을 보며 서로 자극을 주고 받기도 하고, 군대 갔을 때도 통화로 무료함을 달래며 안부를 주고받는 그런 친구였죠!


이제는 일년에 한두번 만나기는 해도 어린 시절부터 알고 지낸 세월은 그 어떤 것도 대체할 수 없는 소중함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런 고향 친구들과는 오랜만에 만나도 그대로인게 신기해요. 이제는 각자 자리에서 일을 하고 있는 다큰 우리들. ㅎㅎ


가끔씩 오래 보자, 친구들! :)

집에 돌아오는 길, 완연한 가을 날씨네요!


아, 너무 좋아요~

가을 날씨를 온전히 즐길 수 있는 여유,

오랜 친구들을 만나 이야기 나눌 수 시간들. :)

이런 시간에 무척이나 감사합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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