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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수댁 Jun 17. 2022

우리 부부의 인생 멘토를 만나다

2019년에 북쎄즈라는 복합문화공간에서 결혼 예비학교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상대방을 배우자로 택한 이유를 이야기하고, 서로가 언제 사랑받는다고 느끼는지 '5가지 사랑의 언어'를 알아보기도 했다. 지윤이가 어린이집에 가 있는 동안 오랜만에 함께 교수님을 찾아뵈면서 부부로 함께한 3년여의 시간을 돌아보고, 앞으로 더 행복한 가정을 만들자고 약속했다.


아이 아빠이기 전에 나의 배우자이고, 나의 신랑이기 전에 한 사람으로서의 그를 생각해본다. 그리고 한 개인으로 그를 존중하고, 배려하고, 아낌없이 사랑하며 죽을 때까지 연애하듯이 재미있게 함께하면 좋겠다는 소망도 마음에 품어본. 행복한 가정을 이루기 위해 아이를 낳아 기르고, 일을 한다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행복한 나, 행복한 그대, 행복한 우리가 먼저다. 그다음에 딸 지윤이가 있고, 바로 선 가정 위에 일을 통한 성장도 있을 것이다.


헤어질 때 우리 부부를 예쁘게 바라봐주시며 오래오래 손 흔들어 주시는 교수님 모습에 마음이 찡했다. 만남이 가져다주는 기쁨과 감동이 마음속에 크게 느껴진 시간이었다. 인생은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결정된다는데 귀감을 주시는 분과 함께한다는 건 인생의 큰 축복이고, 감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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