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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수댁 Jul 27. 2022

남자들도 고생이 많아

윤이랑, 일상 속 작은 발견 여행 043

맞벌이 부부여서 좋은 점은

서로의 회사 생활을

조금이라도 더 이해할 수 있다는 거다.


마침 우리 부부는 입사 연도가 같고

회사의 설립년도가 같다.

50년이 넘은 다소 보수적인 회사를 다니고 있다.


오늘 점심을 같이 먹은 선배는

비슷한 시기의 아이를 키우고 있다.

복직하고 오랜만에 만났는데

하나도 안 반가운 얼굴 같다고 했더니

요즘 웃을 수가 없다고 운을 뗐다.


17개월 아들이 잠시도 가만히 있질 않고

뜻대로 안 되면 물건을 던져서

화를 참지 못하겠다고 했다.

무엇보다 회사, 집이 반복되는 생활과

혼자만의 시간을 갖지 못하는 게 힘들다고 했다.


아이 키우는 집은 비슷한 상황이고

우리 집도 예외는 아니다.

점심을 먹고 들어와서 

우리 신랑은 어떤 모습일까 다시 한번 돌아봤다.

겉으로 표를 잘 안내서 그렇지

힘들기는 마찬가지겠지.


고생했어, 고마워라고 

아낌없이 말해주고 

서로 이해하고 위해주면서 지내야겠다.

가끔 힘들어서 투정할 때도 

있는 그대로 받아주고

토닥토닥 격려해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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