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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수댁 Mar 30. 2023

기찻길 따라 봄길 따라

합병 이후 1월부터 3월까지... 정신없이 3개월이 지나갔다. 그동안 통 글을 쓰지 못했다.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것만으로 신경 쓸 일이 너무 많고, 저녁이 되면 체력은 바닥이 나 있었다. '힘들다, 바쁘다.'라는 표를 잘 안 내는 편인데, 그 어떤 시기보다 많은 양의 일과 커뮤니케이션에 모든 에너지를 쏟아부었다.

힘들었지만 보람찬 순간들도 마주하게 되었다. 오늘처럼 계획하고, 준비한 이벤트 디데이가 되어 눈앞에 펼쳐질 때는 짜릿하다. 합병 이후, 그동안 진행해왔던 일이 아닌 지금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기획하고, 풀어나가며, 직원분들의 반응을 확인하는 과정은 쉽지 않지만 즐겁다. 이제 시작이니 보강할 일도 많지만, 일단 첫 시도를 잘 해냈으니 스스로 격려하는 걸로. :)


프로그램을 마치고 벚꽃이 만개한 순천의 동천 벚꽃길을 걸었다. 꽃비를 맞으며 걷는 시간도 좋았지만, 기차에서 산과 길가에 가득 핀 벚꽃나무를 바라보는 시간도 참 좋다. 언제 이렇게 봄이 다가온 걸까?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자연스레 샘솟았다. 다시 서울로 가는 길에 주어진, 오롯이 나만을 위한 자유시간을 마음껏 즐겨야겠다. 무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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