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직 준비는 무엇을 해야 할까

by 이수댁

회사 꿈을 꾸었다. 좋아하던 후배들이 나왔는데 내용은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 이렇게 회사 꿈을 꾸는 걸 보니 복직이 코 앞으로 다가왔음이 실감 났다.


복직 준비는 무엇을 해야 할까… 가장 큰 준비는 송도로 이사한 것이었다. 맞벌이를 하면서 아이들을 키울 수 있도록 직주근접의 환경을 만들었다.


첫째는 직장 어린이집으로 기관을 옮겼는데 적응을 잘하고 있다. 원장님께서 원래 기관에 다니던 아이 같다고 말씀하실 정도다. 아이들이 안정적으로 잘 적응하고, 건강하게 지내는 게 가장 감사한 일이다. 맞벌이를 하면서 이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


개인적으로 필요한 건 옷과 신발 등이었다. 집에서 편하게 입던 옷들은 허물을 벗듯 내려놓고, 사무실 출근할 때 입을 옷들로 옷장을 채우고 있다. 그게 곧 마음의 준비이기도 했다. 사무실에 갈 땐 어떤 옷을 입고, 어떤 신발을 신고 갈까? 자주 사용할 노트와 펜은 어떤 걸로 할까? 출근하는 내 모습을 머릿속으로 그려보면서 준비하고 있다.


아이들과의 시간이 늘 웃을 일만 있는 건 아니지만, 아이를 낳고 기르는 건 내 생에서 가장 잘한 일임은 분명하다. 다시 일을 시작하면 평일에는 아이들과 보내는 시간이 줄어드는 게 많이 아쉽지만, 새로운 환경에서 균형을 찾아가면서 발견할 수 있는 감정과 마음들도 있지 않을까? 어느 구간에선 지치고, 힘들 때도 있겠지만 굽이굽이 길을 걸어가다 보면 아이들이 일하는 엄마를 응원해 주는 순간도 올 거라고 믿고 있다.

일할 수 있음에 감사한 마음 갖기.

건강하게 자라는 아이들에게 고마운 마음 갖기.

성장하는 나와 우리 가족을 기록하고 응원하기.

아주 잠깐이라도 나를 위한 시간(글쓰기, 운동하기, 외국어 공부하기, 친구 만나기, 산책하기 등) 갖기.

잠을 잘 자고, 쉴 때 푹 쉬기.

자연 속에서 정화하는 시간 갖기.

틈틈이 여행하면서 좋은 추억 남기기.


복직 전 마음이 심란할 때는 내가 가져야 할 마음가짐에 대해 집중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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