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박하고, 느릿한 그녀와의 이야기

월간 정여울 - 똑똑, 수줍은 마음이 당신의 삶에 노크하는 소리

by 이수댁

‘아, 모든 것들이 잠시만 멈췄으면...’
언젠가 이런 생각을 한 적이 있다.

다 좋은데, 지금까지 지내온 시간들이 나쁘지 않은데, 이대로 흘러가도 괜찮은걸까...?
문득 불안해지고 의심스러울 때 주변의 모든 것들이 ‘일시정지’되어 잠시 돌아볼 수 있었으면 했다.

그렇게 따라갈 수 없는 속도는 sns에서도 그대로 나타난다. 실시간으로 업데이트 되는 화려한 사진과 글들은 충분히 자극적이고, 멍하니 심심하게 지내는 권태로운 시간은 사라졌다. 그만큼 혼자서 조용히 사유할 시간이 줄어든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더욱 온전히 지금 이 순간에 몰입하는 시간과 공간이 소중해졌다. 좋아하는 콘서트에 가거나, 붓글씨를 쓰거나, 첼로 연주를 하는 시간에는 자연스럽게 스마트폰을 멀리하게 되었다. 무엇보다 책을 읽으며 작가가 만든 세계에 빠져들 때 내면의 대화가 이루어지기 시작했다.

정여울 작가가 아날로그적 소통을 추구하며 12개월간 잡지 형태로 독자들과 만나기로 했다는 소식은 그래서 더욱 반가웠다.

동네책방에서 발견한 빨간 꽃 그림의 매혹적인 배경 위에 노오란 글씨로 ‘똑똑’이라고 쓰여진 제목이 마음을 두드렸다.

‘콜록콜록’, ‘와르르’ 등 의성어로 주제를 잡은 ‘월간 정여울’은 최근 그녀의 잡다한 생각을 한 장 한 장 넘기며 만나볼 수 있게 한다.

‘그녀의 2월 이야기는 어떨까?’
기대되고 설레는 마음으로 책방을 다시 찾아야겠다.

빠르게 스쳐지나가는 일상의 속도를 잠시 늦추고, 아날로그적으로 삶에 노크해보고 싶은 누군가에 ‘월간 정여울’ 잡지를 추천한다. :-)

월간 정여울 - 담박하고 느릿하게 자신과 소통하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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