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수댁 Feb 14. 2017

내 옆에 있는 짝이 진짜 내사람인지 궁금할 때

미래의 여보, 당신과 나누고 싶은 말

당신~ 사랑하는 내 당신~

둘도~(셋도, 넷도) 없는 내 당신~

(여보, 당신 사랑해요!)


후렴구마저 흥겨운

이자연의 '당신의 의미'란 노래입니다.


"여보(如寶): 보배와 같다."

소중하고 귀한 사람을 부르는 말입니다.

남자가 여자를 부를 때 쓰는 말이라고 해요.


"당신(當身): 내 몸과 같다."

여자가 남자를 부를 때는 쓰는 말입니다.


여보, 당신은 익숙한 말인데

이런 아름다운 뜻이 있는줄은 몰랐네요!

발렌타인 데이를 하루 앞둔 오늘,

엄정희 교수님의 '오리의 일기'라는 책을

선물받았습니다.


신혼 때 무엇인가 못마땅한 일이 생기면

입을 오리처럼 쭉 내민다 해서

남편이 지어준 애칭이라고 해요.

귀여운 별명이지요?^^


교수님께서 48년간 적은 일기 중

결혼생활을 하며 겪은

크고 작은 사랑의 이야기를 담은 책입니다.


두 분의 알콩달콩한 모습을 보면

한창 콩깍지 뒤집어쓰고 연애해야 할

이십대 후반의 저는 반성을 하게 됩니다.ㅠㅠ

사랑을 위해 크고 작게 노력할 수 있는 것이

훠얼씬 많다는 것에 눈뜨게 됩니다.


들뜨고 기쁜 일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세찬 파도가 몰아치는

긴긴 바닷속을 함께 해항하며

더욱 단단해지는 관계가 '부부'인거겠죠!


이십대 후반이 되니 결혼을 한 친구도 있고,

조만간 결혼을 앞둔 친구도 있고,

결혼은 아직 먼 얘기라는 친구도 있습니다.


그런데 고민을 해요.

'과연 내 옆에 있는 이 사람이

평생을 함께할 사람이 맞는건지?'


사이가 안 좋아서 그런게 아니라,

관계가 좋아도 아직 가보지 않은 길에 대한

불확실함이 우리를 불안하게 합니다.


'결혼 후에 내 진짜 이상형이 나타난다면?',

'정말 한 사람이랑 평~생 살 수 있을까?'

이런 발칙하고 은밀한 고민들을 하기도 하죠.


나만 이런건가 싶지만,

친구들과 고민을 나누다보면

비슷비슷 하다는 걸 알 수 있어요.


하지만 어느날 백마탄 왕자가

짠하고 나타날거라는 헛된 꿈에서 깨어나야 합니다.

남의 떡이 커보이는 심리에서도 벗어나야 하고요.


김수환 추기경님의 어록 중

다음과 같은 말이 있습니다.


'사랑은  결코 감정이나 느낌이 아닙니다.
사랑은 의지에 속하는 것입니다.
참으로 사랑하겠다는 결심에서 출발하여
이 결심을 지키는 의지로서 지속 되는 것입니다.'


사랑이 의지에 속한다면

우리는 어떤 사람과 만나더라도

결혼해서 맞춰가면서 살 수 있을까요?


시작 단계에서 점화가 이루어진다고 해도

사랑에는 유효기간이 있고,

결국엔 상대방과 맞춰가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느냐의 차이 아닐까요?


저의 생각이 정답은 아니지만

한 가지는 분명합니다.

사랑을 유지하고, 지속하기 위해서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

공동의 목표가 필요하다고 해요.

두 사람이 바라보고, 나아갈 목표요!


그래서 엄교수님께서는

'가정의 비전 선언문' 작성하기 캠페인을

진행하고 계십니다.


모든 가정에 비전이 있다면

외부로 한눈 팔새 없이

목표를 향해 함께 나아갈 수 있습니다.


결혼 후 40여년의 세월이 흐른 뒤에도

신혼의 예민함을 기억하고,

남편이 퇴근종을 누를 때

문 열기 전에 한번 더 거울을 보는 정성!

이러한 마음과 자세를 닮고 싶어요.


당신이 지금 옆에 있는 사람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주고 싶은 별명은요?


함께 만들어가고픈 비전은 무엇인가요?


세명 중 한명꼴로 이혼한다는 이 시대에

따뜻함과 포근함이 있는 가정,

아이가 천국이 어떤 곳인지 묻는다면

"우리 가정과 같은 곳이야!"하고 얘기해줄 수 있는

그런 가정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겠습니다.


물론, 미래에 제가 결혼할 사람과 함께요.^^


아직 결혼을 하지 않았지만

부부가 함께 나아갈 모습에 대해

간접 경험을 해볼 수 있는 책 '오리의 일기'.

틈틈이 잘 읽어보겠습니다~!

작가의 이전글 주말 삼청동 나들이, 함께 가보실래요~?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