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마음 그대로’

마음 탐지기 작동하기

by 이수댁

우리 엄마는 사시사철 내게 선물을 주신다. 올 겨울에는 방울 달린 목도리, 리본 달린 장갑, 두꺼운 레깅스, 털로 된 속바지 등을 선물해주셨다. 한번에 주신게 아니라 그냥 하나씩 생각날 때마다. 특별한 날이어서가 아니라 이유 없이 선물을 받는다.

엄마는 내게 ‘처음 마음 그대로’ 하면 된다고 하신다. 상대방에게 어떤 것을 해줘야겠다는 마음이 들었을 때 그대로 실천에 옮기라는 것이다. 그게 한 통의 전화든, 밥 한끼든, 선물이든간에. 그렇지 않으면 바쁜 일상에 묻혀 흐지부지 없던 일이 되기 마련이라고...

잘 산다는 건 무엇일까? 내가 잘해서 얻은 결과들인 것 같지만 사실은 알게 모르게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도움을 받으며 살고 있는지. 고마워하고, 그런 마음을 표현하며 사는 것이 잘 사는 길인 것 같다.

생각날 때마다 툭툭 챙겨주는 것도 좋고, 중요한 순간을 놓치지 않고 제대로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 감동을 전하는 길인 것 같다. 그렇게하면 무엇보다 스스로 뿌듯하고, 행복하다. 그런 순간을 놓치지 않고 챙길 수 있도록, 더 자주 나눌 수 있도록 마음 탐지기를 항상 잘 작동시켜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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