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공헌? 기업의 사회적 책임?? 기업시민???
토요일 저녁, 낯선 친구들과 저녁을 함께했다.
가장 가까운 친구의 대학 동기들을 만난 것이다.
외식 조리를 전공한 친구들로 외국인과 골목식당을 찾아다니며 푸드투어를 진행하거나, 식품사 연구원으로 일하는 친구도 있었다.
우리는 총 5명이었는데, 그중 2명의 친구는 먹고 마시는 걸 좋아해 맛집 정보를 많이 알고 있었다. 회사에서는 나름 동료들이 잘 알지 못하는 맛집 전도사로 통하는데, 그들이 이야기하는 곳 중 아는 곳이 거의 없었다.
그런데 더욱 흥미로운 점은 맛집을 이야기할 때 그 집의 인테리어, 사장님의 마인드, 맛의 비법, 꼭 시켜야 하는 메뉴와 맛있게 먹는 법 등을 세세하게 이야기한다는 것이었다. 게다가 요리를 전공한 사람들이라 재료와 요리법에 대한 지식도 풍부했다. 업무 중 맛 비교를 위해 두 시간 안에 라멘집 5군데를 돌며 먹어 본 이야기도 재미있었다. 흡사 맛집 탐방 예능 프로그램을 보는 것 같았다.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 건 이렇게나 즐거운 일이다. 특히나 다른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 나눌 때는 새로운 세계가 열리는 듯하다. 그들의 사소한 일상과 생각이 이제껏 내가 경험하지 못한 것이기 때문이다.
거꾸로 생각해보았다. 내가 몸담고 있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이야기는 음식과 맛집에 대한 이야기보다 관심도가 떨어지겠지만 아직 이 분야를 잘 모르는 누군가에게는 새롭게 다가오지 않을까? 그렇다면 그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건 어떤 걸까? 혼자서 중얼거리듯 아주 사소한 이야기를 해보는 건 어떨까?
- 안지의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다이어리 (업무 경험과 느낀 점 정리)
- 안지의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로그 (기업 사회공헌 담당자의 소소한 일상과 생각)
-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읽어주는 여자 (책 소개, 인용문 정리)
- 안지의 CSR 레시피 (실무에 필요한 정보를 초간단 요리법처럼 간단하게 정리)
지금까지 생각한 것은 이 정도다.
기업시민, 기업의 사회적 책임, 사회혁신...
좋은 일이지만 실무자인 나조차도 가끔 뜬구름 잡는 것 같을 때가 있다. 그런데 글까지 어렵게 쓴다면 누가 읽을까? 나조차도 헷갈리는데.
다른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들과 만나서 이야기 나눌 때의 재미와 깊이로 먼저 접근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그 안에 경험과 생각이 묻어나도록 재미있게 적어봐야겠다. 무엇보다 나에게 부담이 되면 안 된다. 가볍게, 즐겁게 할 수 있어야 다른 누군가에게도 가뿐히 닿을 수 있지 않을까...?
떡볶이 같은 글을 써야지!
친근한, 언제 어디서나 쉽게 찾을 수 있는...